시의원 5명 의견, 12명 전원의 총의인 양 왜곡
"시정 전념해야 할 시장 흔들려는 일부 시의원들 행동에 우려·유감"
[남양주=뉴스핌] 이경환 기자 = 경기 남양주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일부 시의원들이 조광한 시장을 출당시키라는 요구를 경기도당에 제출하면서 시의회 내부 갈등이 커지고 있다.
남양주시의회.[사진=남양주시의회] 2021.07.22 lkh@newspim.com |
당초 시의회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의원총회를 열고 조 시장에 대한 출당요구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지만 이를 반박하는 성명이 발표되면서 지역 정가는 술렁이고 있다.
시의회 민주당 백선아·이창희·박성찬·전용균·김진희 의원 등은 22일 성명을 내고 "시의회를 갈등과 반목으로 몰고가는 일부 세력의 분탕질에 분노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출당요구는 일부 의원들의 주장일 뿐 민주당 소속 시의원 전체의 입장이 아님을 밝힌다"고 선을 긋고 "시의원 5명의 의견을 마치 12명 전원의 총의인양 왜곡하고 여론을 호도하려는 시도에 우리 시의원 일동은 단호히 맞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같은 당 시장의 출당 논의는 중차대한 문제인데도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을 소집하며 안건을 제대로 공지하지 않아 의원들이 대응할 기회를 가로막았다"며 "공지된 안건은 '더불어민주당 남양주시 현안에 대한 논의'라는 모호한 문구 뿐이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의원총회는 충분한 논의를 거쳐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의원들의 숙고를 방해할 의도라고 의심할 만한 안건 공지와 회의 진행은 '정치공작'이라고 하기 충분하다"며 "시정에 전념해야 할 시장을 흔들려는 일부 시의원들의 행동에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시민과 가장 가까이서 생활정치에 매진해야 하는 시의원들이 정쟁에 빠져서는 민생을 돌볼 수 없다"며 "특히 남양주시는 수도권 동북부 거점도시로 발돋음하는 기점에 놓여있고 어느 때보다 시장과 시의원들이 똘똘 뭉쳐 시정에 전념해야 할 시기인 만큼 이제라도 정치적 공방과 대립을 중단하고 시정에 전념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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