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중국이 세계보건기구(WHO)의 2단계 코로나19(COVID-19) 바이러스 기원 조사 계획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기구는 2차 기원 조사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 우한실험실에서 유출됐다는 가설을 배제하지 않을 방침인데, 중국은 이는 과학에 기반을 둔 조사가 아니라고 반박했다.
마스크 쓴 중국 허베이성 우한 시민들. 2021.02.08 [사진=로이터 뉴스핌] |
2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쩡이신(曾益新)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부주임은 기자들에 "과학과 상식을 거스르는 이러한 WHO의 기원 조사 계획을 우리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부주임은 중국이 우한 실험실 규정을 어겨 바이러스가 유출됐을 수 있다는 가설을 이번 연구조사에 포함한다는 계획에 놀랐다고 했다.
그는 처음 WHO 기원 조사 때 참여한 전문가팀이 실험실 유출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고 결론을 내렸다면서 코로나19 기원 조사를 정치화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또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라는 기구의 요구에 대해서는 개인정보 등 민감한 정보 유출 우려로 "모든 정보를 공유할 순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지난 16일 2단계 코로나19 바이러스 기원 조사 필요성을 언급, 조사 대상에 우한 실험실도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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