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문제가 3자 관계 영향 줘선 안돼"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도쿄올림픽 계기 방일이 무산된 가운데, 미국 국무부가 한미일 3각공조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21일 미국의소리(VOA)방송에 따르면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문 대통령 방일 무산과 관련해 "미국과 한국, 일본의 3자 관계는 우리의 공동 안보와 이익에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미국 국무부 청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어 세 나라의 관계가 미칠 수 있는 분야에 대해 "자유와 민주주의 수호, 인권 유지, 여성의 권리 옹호, 역내와 세계 평화와 안보 촉진, 인도태평양 지역과 전 세계 법치주의 강화"라고 답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한일 양국이 갈등을 빚고 있는 위안부 문제가 3자 관계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미국은 한국과 일본이 역사 문제에서 치유와 화해를 도모하는 방향으로 협력할 것을 촉구해 왔다"면서 "블링컨 국무장관은 과거 부장관 시절 3자 관계에 대해 많은 시간 노력하고 살펴왔고, 이는 3자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감한 역사적 문제를 다루는 과정 속에서도 역내와 국제적 우선사안에 대한 협력은 계속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9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도쿄올림픽 계기 방일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일 무산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나 강제징용, 독도 문제 등에서 진전된 합의를 이뤄내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의 망언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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