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화학

[피플&]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ESG 경영'으로 '100년기업'키운다

기사입력 : 2021년07월17일 07:34

최종수정 : 2021년07월22일 11:06

올해 '성장의 해' 선언…ESG 기반 지속가능경영 미래 전략 힘주다
구광모 회장의 '순혈타파'...LG화학 설립 이례 최초 외부 영입 CEO
신 부회장, 직접 우수 인재에 러브콜…9월 해외 인재 채용 'BC투어'

[서울=뉴스핌] 박지혜 기자 = LG화학 최고경영자(CEO)에 취임한 지 2년을 넘긴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그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신 부회장은 올해를 '성장의 해'로 선언했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기반 지속가능경영의 미래 전략을 위해서는 올해 성장이 중요하다. 그는 최근 화학업계 최초로 탄소중립 성장 전략을 발표하고, ESG 인재 영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서울=뉴스핌] 박지혜 기자 =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ESG에 기반한 성장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LG화학] 2021.07.16 wisdom@newspim.com

◆ 확고한 경영철학 '지속가능성'…화학업계 최초 탄소중립 선언

신 부회장의 경영철학은 명확하다. 꾸준히 성장하는 기업은 소수에 불과하지만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은 100년이 지나도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1947년 LG화학이 창립된 이례 최초로 외부에서 영입된 CEO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순혈주의를 깨고 영입한 외부인재로 취임 당시 주목받았다.

신 부회장은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후 1984년 한국3M에 입사해 필리핀 지사장, 3M 미국 본사 산업용 비즈니스 총괄 수석 부사장을 거쳤다. 한국인 최초로 3M 해외사업을 총괄하는 수석부회장까지 올랐다.

그는 3M 근무시절 지속가능경영을 추진하는 위원회를 이끌기도 했다. 구 회장이 신 부회장을 영입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그가 지속가능성에 대한 확고한 경영철학을 가진 경영자로, LG화학을 지속가능 선도기업으로 도약시킬 적임자라고 봐서다.

LG화학은 지난해 7월 국내 화학 업계 최초로 2050 탄소중립 성장 전략을 발표하고, 국내 기업 최초로 전 세계 모든 사업장에서 100% 재생에너지만 사용하는 'RE100' 전환을 선언했다.

세계 최초 생분해성 신소재 개발, 친환경 재활용 플라스틱(PCR) '화이트 고부가합성수지(ABS)' 상업 생산 등 환경 오염 및 미세 플라스틱 문제 해결에도 앞장서고 있다.

신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성장의 해'를 선언했다. 그는 "탄소 중립 성장과 플라스틱 규제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지속가능성 선도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자리매김하자"고 했다.

◆ 리더십으로 코로나19 위기 극복…연 매출 30조원 돌파

신 부회장의 지속가능 경영은 올해 세계경제포럼(WEF) 연례회의(다보스 포럼)의 기후변화대응 세션에서도 주목받았다.

신 부회장은 탄소 감축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LG화학의 전략을 공개하고, 최고 경영진의 '강력한 의지'와 '리더십'을 탄소중립 실현의 유일한 방법으로 꼽았다.

그는 "기후변화 대응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인류 공통의 과제"라며 "지속가능성을 LG화학의 핵심 경쟁력으로 삼고 차세대 성장동력을 지속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 부회장의 리더십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보호무역주의 심화와 같은 예상치 못한 위기 상황 속에서도 빛을 발했다.

신 부회장은 악화된 경영환경에 대응해 신속하게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했다. 그 결과 미국 파이낸셜타임스가 선정한 코로나19 이후 기업가치가 상승한 글로벌 100대 기업에 선정됐으며, 작년 연 매출 30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하며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하기도 했다.

◆ R&D 인재 영입 구슬땀…"LG화학과 함께 해달라"

신 부회장은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연구개발(R&D) 인재 영입에도 직접 나서고 있다.

신 부회장은 지난 1일 'LG화학 테크컨퍼런스'를 직접 주관해 국내 대학 및 연구소의 이공계 석·박사과정 연구개발(R&D) 인재 45명을 초청해 LG화학의 혁신 기술 현황과 비전을 설명했다.

그는 "ESG라는 드넓은 기회의 바다로 나아갈 LG화학과 함께 해달라"며 인재 확보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해외 인재 확보를 위한 채용 행사인 'BC 투어'도 2년 만에 재개한다. 신 부회장은 오는 9월 인재 확보를 위해 주요 경영진과 함께 미국 뉴저지 지역 방문할 예정이다.

LG화학은 ESG 인재 확보와 함께 ESG 기반 차세대 성장동력을 적극 육성해 지속가능 선도 기업으로 위상을 확고히 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신 부회장은 지난 14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ESG에 기반한 사업 포트폴리오로의 대전환을 선언했다.

LG화학의 ESG 기반 신성장동력인 ▲친환경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사업(3조원) ▲전지 소재 중심 e-모빌리티(6조원) ▲글로벌 혁신 신약(1조원) 등에 2050년까지 10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그는 "LG화학의 가치와 지속가능성을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릴 혁신적인 변화가 이미 시작됐다"며 "올해 하반기부터 가시적 성과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wisdo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광수 낙마로 본 정권 인사 수난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인사는 만사다. 인사를 잘하면 지지율 상승과 함께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인사가 망사가 되면 지지율이 떨어져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은 조각에서 난맥상을 보이며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로 애를 먹었다. 거의 예외가 없었다. 매 정권마다 초기 인사에 대한 비판적인 조어가 등장했다.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문재인 정부의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부의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이 대표적이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인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국민의 싸늘한 시선에 직면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수해 대비 현장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6.13 photo@newspim.com 이재명 정권도 예외는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에서 첫 낙마자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지난 8일 임명된 지 닷새 만이다.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이 낙마한 게 더 아플 수밖에 없다. 인사 검증 작업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인선이 늦어질 수 있다. 박근혜 정부는 조각에 52일 걸렸고, 문재인 정부는 195일 만에 조각을 완성했다. 윤석열 정부는 조각에 181일이 소요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오 수석이 어젯밤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오 전 수석은 검찰 '특수통'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검찰 개혁'의 특명을 부여받았으나 대출 및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결국 낙마했다. 이 대통령은 사법 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이해하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지만 인사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자연스레 인사 검증 기준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아도 제안을 받는 인사 열에 일곱 정도는 스스로 "검증 통과를 자신할 수 없다"며 손사래를 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오 전 수석에 이어 추가 낙마자가 나오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자칫 임기 초반 인사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 정권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여당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여당 의원의 일원으로서 집권 초기에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인사 수난사는 역대 정권에서 되풀이됐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2월 발표한 1차 조각에서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박은경 환경부 후보자,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와 위장 전입 의혹에 휘말려 낙마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내각 인사도 이명박 정부의 닮은꼴이었다.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는 부동산 투기와 아들 병역 면제 의혹이 불거져 지명 5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도 스스로 물러났다. 2014년 6월에는 사의를 밝힌 정홍원 총리 후임으로 지명한 안대희(고액 수임 전관예우 논란), 문창극(역사관 논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했다. 문재인 정부 조각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불법 혼인신고 사건 등으로 사퇴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이유정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낙마했다. 윤석열 정부도 다르지 않았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낙마했고,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5일 만에 학제 개편 논란 등으로 사퇴했다. 역대 정부에서 낙마자가 속출한 것은 인사 검증 시스템이 부실한 것이 원인이지만 대통령의 오기 인사도 한몫했다. 대통령이 특정 인사를 고집하면 주변에서 누구도 강하게 반기를 들기 어렵다. 결국 주요 보직에 임명되거나 지명된 뒤 논란이 불거져 낙마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leejc@newspim.com 2025-06-14 06:00
사진
李대통령, 대북 전단 처벌대책 지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해 예방과 사후 처벌에 대한 대책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 연천군 육군 25사단 비룡전망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이재명 대통령 인스타그램 이날 새벽 강화도에서 민간 단체가 북한 지역으로 전단을 살포한 것이 확인되면서 내린 지시로 파악됐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접경지역 주민의 일상과 안전을 위협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불법적인 대북 전단 살포는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정부가 입장을 밝혔음에도 이를 위반한 데 대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지시로 오는 16일 통일부 주관으로 유관 부처 회의를 열어 대북 전단과 관련한 종합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대북 전단을 살포한 민간 단체와 개인에 대해서는 법 위반 여부를 따져 조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접경지역 주민 간담회에서 통일부의 대북 전단 불법 살포 자제 요청에 '이를 어기고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할 경우 처벌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wideopen@newspim.com 2025-06-14 19: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