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화학

속보

더보기

[일문일답]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배터리 분리막 사업 진출 검토"

기사입력 : 2021년07월14일 15:37

최종수정 : 2021년07월14일 15:37

'친환경·배터리 소재·신약'에 2025년까지 10조 투자
"LG엔솔 분사·IPO로 투자 재원 마련 어렵지 않아"
양극재·음극재·분리막 등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서울=뉴스핌] 박지혜 기자 = "배터리 소재 사업의 확대를 위해 분리막 사업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14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LG화학은 ▲친환경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사업(3조원) ▲전지 소재 중심 e-모빌리티(6조원) ▲글로벌 혁신 신약(1조원) 등 3대 신성장 동력 분야에 2025년까지 총 1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박지혜 기자 = 14일 LG화학 신학철 부회장이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3대 신성장 동력 사업 육성 및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LG화학] 2021.07.14 wisdom@newspim.com

신 부회장은 "양극재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전지소재의 종합 솔루션을 가진 회사로 나아가는 것이 LG화학 성장동력"이라며 "분리막도 그 중에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LG화학은 분리막 사업 관련 배터리 소재 사업 확대를 위해 기술력과 시장성을 갖춘 기업을 대상으로 인수합병(M&A), 합작법인(JV) 등을 검토 중이다.

다음은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2025년까지 전체적인 투자계획과 매출목표는.

▲계획대로 진행되면 전체 누적 투자분의 약 3분의 2 이상이 신성장 동력 분야에 투자될 것이다. 이와 동시에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글로벌 확장, 진출 투자도 적극 진행할 예정이다.

-투자액 10조원 중 국내 투자와 해외 투자 비중은.

▲국내 투자 비중은 약 60% 정도 된다. 국내 투자로 구미 양극재 공장, 신약 개발, 태양광 폴리올레핀 엘라스토머(POE) 생산 능력 증대 등 굵직한 투자 프로그램들이 기다리고 있다. 해외투자는 양극재 중심의 전지 소재 생산 거점 확보가 있다.

-양극재 증설 계획에 대해 설명해달라.

▲구미 양극재 공장은 올 12월에 착공할 예정이다. 전기차용 양극재는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함에 따라 올해 양극재 사업의 매출은 작년 대비 70%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생산능력은 2020년 4만t에서 2026년에는 26만t으로 약 7배 이상 늘어날 계획이다. 유럽이나, 미국 시장에 신규 공장을 설립하는 등 해외 현지화 전략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양극재 분야에서는 하이니켈 양극재 이후 기술력에 대해서도 세계 선도기업의 지위를 놓치지 않고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전지 소재가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에만 공급되는가.

▲LG 에너지솔루션이 자회사이기 때문에 중심이 되는 것은 바뀔 수가 없다. 그러나 현재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다양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언제 상장하나.

▲지난달 초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이미 접수했으며 절차들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모든 것이 순조롭게 된다면 빠르면 연내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상장을 진행하더라도 LG화학이 지분 70% 이상을 보유한다는 사실은 변함 없다. 기업공개(IPO) 진행 시 시장가치가 재평가됨으로 인해 지분가치가 상승하는 경우가 많다. LG화학은 2차전지 산업에 대한 확고한 사업경쟁력 확보 등을 통해서 주주 가치를 제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10조원은 어떻게 조달할 계획인가.

▲LG에너지솔루션이 분사와 IPO를 추진함으로써 얻는 가장 큰 이점은 투자재원을 어렵지 않게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석유화학 기반을 중심으로 한 LG화학의 투자 여력은 사실상 굉장히 확대됐다. LG화학이 친환경 기업을 표방하고 있기 때문에 최근 그린본드 발행을 했을 때 예상액의 약 7~8배 정도 되는 자금이 몰릴 정도로 LG화학의 향후 비전과 로드맵에 대한 국내외 투자자들의 신뢰도는 굉장히 높다. 1년에 2조 정도의 투자액은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차세대 배터리엔 어떻게 대비하고 있나.

▲전고체 배터리가 상용화하는 시점이 도래한다면 양극과 음극, 이들 내 도전체, 첨가제, 바인더 등 성능을 높이기 위한 재료에 대한 니즈가 계속될 것이다. 이에 LG화학은 양극재뿐 아니라 다양한 배터리 소재 제조사로의 부상을 준비하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 플랫폼이 상용화되더라도 다양한 종류의 전지재료들이 LG화학에서 연구개발(R&D)이 이뤄지고 또 상용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

-배터리 소재로 들어가는 원료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원료 조달 사업까지도 직접 진출할 계획이 있나.

▲LG에너지솔루션은 메탈 가격 연동 제도를 통해 상승분 대부분을 배터리 가격에 연동되게끔 했고, 양극재를 생산하는 LG화학 역시 비슷한 구조를 갖췄다. 원가를 적극적으로 절감하고 생산성을 높여 소재 가격 상승을 최대한 흡수할 계획이다. 세계 유수의 광산과 정·제련 업체와의 전략적 협업으로 경쟁력 있는 메탈 소싱 업체가 되도록 하겠다.

-최근 수소경제 트렌드에 따라 화학·정유 분야에서도 수소사업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 LG화학도 진출 계획이 있나.

▲당장 직접 수소 생산, 유통에 들어가는 것은 심각하게 검토하지 않고 있다. 수소 에코시스템 중에서 소재 솔루션이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 많고, 여기에 LG화학의 기술력이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본다. 그런 부분은 밸류체인 관점에서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다.

-석유화학 업황이 슈퍼사이클을 맞았지만 정유사의 석유화학 사업 진출 등으로 공급 과잉 문제가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보는가.

▲LG화학은 위생 포장재, 의료용 장갑, 가전 소재, 지속가능에 부합하는 태양광·전기차 소재 등 미래 유망 영역을 집중 육성해 제품을 고도화하고, 고객 맞춤형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한다. LG화학 특유의 탄력적이고 미래지향적 비즈니스에 중점을 두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해 나간다면 어떤 상황이 와도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안전 및 사고 방지 대책은.

▲가능성 '0'에 가까운 사고도 일어날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해 프로젝트 '마그놀리아'를 1년 넘게 추진 중이다. 안전 사고를 선제적으로 예방하고, 안전과 환경 투자를 통해 중대 사고 제로화를 추진하고 있다. 사고 발생 시 즉각 대응 능력 갖추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올해 4000억원의 예산을 환경과 안전 분야에 투입한다. 이는 사상 최대 투자 규모다. 

wisdo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