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달러화 가치가 9일(현지시간) 하락했다. 투자자들이 경기 둔화보다 성장에 방점을 찍으며 위험 선호를 회복하면서 달러화는 상대적으로 약해졌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33% 내린 92.11을 기록했다.
경기 개선세가 꼭지를 찍었다는 우려는 이날 전 세계 금융시장에서 강하게 반전됐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경기 개선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위험 선호를 강화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뉴욕 증시의 3대 지수는 나란히 사상 최고치에서 마감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이번 주는 채권시장과 국채 수익률의 붕괴에 대한 것이었다"면서 "이러한 움직임 일부는 아마도 과도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미국 달러화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달러화 약세가 달러 강세에 베팅했던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웨스턴 유니언 비즈니스 솔루션스의 조 마님보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달러 강세론자들은 테이블에서 칩을 좀 치웠다"고 전했다.
이날 국채금리는 8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마치고 상승 전환했다. 1.25%까지 레벨을 낮췄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35%로 올랐다.
유로/달러 환율은 0.26% 오른 1.1878달러, 영국 파운드/달러 환율은 0.80% 상승한 1.3898달러를 각각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은 0.34% 상승한 110.14엔을 기록해 위험자산 강세를 반영했다. 다만 스위스 프랑은 달러화 대비 0.14% 강해졌다.
미 달러화 대비 호주 달러는 0.79% 상승했으며 뉴질랜드 달러는 0.81% 올랐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