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국채시장이 8거래일간의 랠리를 멈췄다.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국채 금리는 9일(현지시간) 완만히 반등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2시 25분 기준 국제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7.0bp(1bp=0.01%포인트) 상승한 1.3578%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전날 10년물 금리는 1.25%까지 밀렸다.
30년물은 7.5bp 오른 1.9850%를 나타냈고 정책 금리에 비교적 민감한 2년물은 2.3bp 상승한 0.2146%를 가리켰다.
최근 국채시장은 미국의 경제 성장세가 정점을 찍고 내려갈 일만 남았다는 진단 속에서 강세를 보였다. 최근 발표된 고용지표와 서비스 업황 지표는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 않으며 오히려 둔화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 재무부.[사진=블룸버그통신] 2021.02.09 mj72284@newspim.com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가 전 세계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사실 역시 비관론에 무게를 더했다.
씨포트 글로벌 홀딩스의 톰 디 갈로마 상무이사는 로이터통신에 "여름이 지나가면서 가을에 우리가 다시 경제를 폐쇄해야 할 수 있다는 공포를 느끼기 시작하고 이것은 정말로 우려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디 갈로마 상무이사는 이어 "우리가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에서 위대한 탈출을 하면서 가졌어야 하는 것에서 모든 것들이 밀려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내주 미 국채 입찰이 공급 부족을 일부 해소하고 금리를 띄울 수 있다고 본다. 재무부는 380억 달러 규모의 10년물 입찰을 12일 진행하며 다음 날 240억 달러 규모의 30년물도 발행한다.
국채시장에서는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지는 커브 스티프닝이 진행됐다. 2년물과 10년물 금리는 전날 104.2bp까지 좁혀졌다가 이날 114.1bp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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