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를 갖고 러시아에 기반을 둔 랜섬웨어 공격에 대한 확고한 조치를 촉구하면서 필요한 어떤 행동이든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미국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푸틴 대통령과 통화를 갖고 러시아에서 활동하는 랜섬웨어 해킹 집단에 대해 러시아 당국이 조처를 취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계속되는 랜섬웨어 해킹 도전에 대해 미국민과 인프라 시설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어떤 행동도 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에 기반한 사이버 공격에 러시아의 크렘린궁이 직접 연계돼 있지 않더라도 모스크바 당국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푸틴 대통령에 경고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통화 후 백악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자신이 이 문제를 매우 분명하게 언급했다면서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정부와 연계돼 있지 않더라도 러시아에 기반을 둔 사이버 공격에 대해 적극 대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같은 요구가 실효성을 거둘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잘 될 것으로 본다, 나는 낙관적이다"라고 말했다.
미국에선 최대 송유관 기업인 '콜로니얼 파이프라인'과 세계 최대 정육업체 중 한 곳인 JBA SA 등이 러시아에 기반을 둔 것으로 추정되는 집단에 의해 랜섬웨어 공격을 받았고 최근들어서도 유사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러시아발 랜섬웨어 공격 근절을 위해 모스크바 당국이 책임있는 조치를 취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2021.07.04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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