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과 러시아가 미 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최근 일련의 러시아발 사이버 랜섬웨어 공격과 관련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백악관은 밝혔다.
만약 러시아가 어떠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직접 행동에 나서겠다는 것이 조 바이든 행정부의 입장이다.
노트북 하는 남성과 사이버 코드 일러스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의 고위급 관리와 러시아 카운터파트가 다음 주 랜섬웨어 공격과 관련해 만날 것이라고 알렸다.
그는 "만약 러시아 정부가 현지에 활동 중인 범죄 집단에 조치를 취할 수 없거나 그렇게 하지 않을 경우, 우리가 직접 행동하거나 그런 행동을 할 권리를 보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는 좀 더 구체적인 내용 취재를 위해 미 워싱턴 주재 러시아 대사관과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등 관련 부처와 접촉했으나 즉각 답변은 없었다.
사키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7일 미 국무부, 국토안보부, 법무부, 정보 당국자들과 만나 미국 내 랜섬웨어 공격에 대응할 방법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미러 고위 관리들의 논의 대상은 '리빌'(REvil)이라고 불리는 러시아 내 해커집단이다. 리빌은 가장 최근 미 소프트웨어 제공업체 카세야에 랜섬공격을 단행, 7000만달러(약 794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몸값으로 요구했다.
카세야는 자사 서비스 고객사 및 제휴사 3만6000여곳 중 사이버 공격 영향을 받은 회사는 800~1500곳에 불과하고 정보 유출 등 큰 피해는 없없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리빌은 브라질의 세계 최대 육가공업체 JBS를 공격해 1100만달러 가치의 비트코인을 챙겼다.
지난 5월에는 또 다른 러시아 해킹집단 다크사이드가 미 송유관 업체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을 공격해 미 동부에서 석유 패닉 바잉(panic buying·심리적 불안감에 따른 사재기)을 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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