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이 반도체 산업에서 상호보완적 협력관계 유지하는 것 평가
문대통령 "수소, 미래차 등 4차 산업 분야 협력 확대해 나가자"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7일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와 화상 정상회담을 열고 반도체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과 마크 루터 총리는 이날 정상회담에서 우리나라가 반도체 제조 분야에, 네덜란드가 반도체 생산장비 분야에 강점이 있는 등 양국이 반도체 산업에서 상호 보완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음을 평가하며 이같이 논의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지난 2018년 문재인 대통령이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 장면 [사진=청와대] nevermind@newspim.com |
문 대통령과 루터 총리는 양국이 1961년 외교관계 수립 이후 60년간 정치·경제·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호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온 것을 평가하며, 양국 간 '포괄적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를 토대로 반도체, 4차산업 분야 등 실질 협력과 글로벌 무대에서 협력을 넓혀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네덜란드가 EU 회원국 중 한국에 대한 직접투자가 가장 많은 국가이며, 한·네덜란드 간 교역액이 EU권 제2위라는 점을 평가하고 양국 간 경제 협력 관계를 지속 심화해 나갈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같이 했다.
문 대통령과 루터 총리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2020년 교역이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하는 등 양국의 교역 및 투자가 활발히 진행되어온 점을 평가하며, 추후 교역과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첨단기술 강국인 한국과 네덜란드가 혁신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임에 의견을 같이하며, "양국이 수소, 미래차 등 4차 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했다. 루터 총리는 이에 동의하며, "양국이 첨단 기술을 농업, 도시 개발, 해운에 접목하는 데 있어 상호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양 정상은 그린 뉴딜과 기후변화가 양국의 주요 관심사라는 데 공감하고, 기후변화 대응 및 환경 보호를 위한 양국의 정책적 노력에 대해 의견을 나눴고 전 지구적 녹색전환 촉진을 위해 양자 및 다자 차원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2050년 탄소중립사회 실현을 위해 신재생에너지를 통한 에너지 전환이 이뤄져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며, 풍력·수소 등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증진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과 루터 총리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국제적 연대가 중요하다는 인식하에 WHO, COVAX-AMC 등 다자협의체를 통해 양국이 지속 협력해 나가기로 하였다.
COVAX-AMC(COVID-19 Vaccines Advance Market Commitment)는 공여국·기관 등의 재정공약을 바탕으로 코로나19 백신 제조사들과 선구매 계약을 체결, 개발 성공 시 해당 백신을 92개 중·저소득국에 지원하는 메커니즘이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우수한 제약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종식에 기여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구축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했으며, 루터 총리는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변함없는 지지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12월7일~8일 서울에서 개최 예정인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에 네덜란드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고, 루터 총리는 관심을 보이며 협조 의사를 밝혔다.
nevermin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