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집주인 정보 등록" vs "개인정보 노출"...허위매물 관리 놓고 네이버-공인중개사 갈등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매물 등록시 집주인 정보 요건 강화...등록 내용 전달
중개사법 위반·목적 외 개인정보 사용 우려하는 공인중개사
거래 즉시 매물 내릴 수 있는 방안도 갖춰져야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허위매물 근절을 위해 네이버가 매물 등록시 집주인 정보 등록을 강화하는 내용을 발표하자 공인중개사를 중심으로 반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네이버는 매물 등록시 전달받은 개인정보를 통해 집주인에게 사이트에 등록된 내용을 전달해 매물 정보가 정확한지 파악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공인중개사들은 고객 정보를 누출하지 않도록 한 법 조항에 맞지 않는 조치이며 고객 정보가 다른 목적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 "매물 등록시 집주인에게 정보 전달" 허위매물 검증 강화 나선 네이버

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허위매물 근절을 위해 포털 내에 부동산 매물 등록시 정보 등록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네이버 부동산 사이트에 부동산 정보업체 매물 등록시 집주인의 전화번호와 네이버 아이디 등록을 강화하는 내용이며 오는 9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매물이 등록되면 집주인에게 등록정보가 전달돼 집주인이 포털에 올라온 매물 정보를 직접 확인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파르나스타워에서 바라본 송파구 일대 아파트 단지의 모습. 2021.04.15 dlsgur9757@newspim.com

지난해 공인중개사법 개정으로 온라인에서 부동산 매물 광고시 중개대상물 등록내용을 강화했지만 일부 중개사들이 집주인 동의 없이 임의로 허위매물을 올리는 등 허위매물 근절에 한계가 있었다는 것이다.

현재 네이버는 집주인의 동의를 확보한 경우에 부동산 매물 등록시 집주인에게 매물등록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하지만 의무 사항은 아니어서 전체 매물의 30%에 한해서 집주인이 매물등록 정보를 전달받을 수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집주인에게 매물 등록 사항을 전달해 확인하도록 하는 것이 허위매물을 가려낼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라면서 "집주인의 개인 정보는 허위매물 여부 판단 후에는 자동 폐기되도록 해 다른 목적으로 사용될 일은 없으며 개인정보 관련법에 위반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 "중개사법 위반·제2의 직방 등장 우려" 반발하는 공인중개사

네이버의 조치에 대해 공인중개사측은 공인중개사법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소지가 있으며 문제 발생시 공인중개사에게 책임이 부과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공인중개사법 29조 2항에서 공인중개사들은 업무상 알게 된 비밀 및 고객 관련 정보를 누설해서는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를 위반할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에 벌금에 처한다. 개인정보보호법 59조 2호에서도 업무상 알게 된 개인정보를 누설하거나 권한 없이 다른 사람이 이용하도록 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위반시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네이버 측은 집주인의 동의를 확보한 뒤에 개인정보를 활용하는 것이어서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여전히 공인중개사법에 위반 가능성이 남아있고 현장에서 집주인의 동의서를 얻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다.

집주인 관련 정보가 허위매물 근절 목적 외에 다른 용도로 사용될 수 있다는 점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최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아파트 직접 중개시장 진출을 선언하면서 이러한 불안은 더 커지는 모양새다.

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는 "공인중개사법 위반 소지가 있는데다 네이버가 공인중개사로부터 취득한 개인정보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관리·감독할 방안이 없다"며 "직방의 중개시장 진출처럼 네이버도 고객 정보를 다른 분야에 활용하더라도 손 쓸 방법이 없어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네이버의 부동산 허위매물 관리 위한 약관 개정에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자료=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한편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거대 포털 사이트 횡포에 영세한 개업공인중개사는 다 쓰러집니다' 청원이 올라간 상태다. 공인중개사로 추정되는 청원인이 올렸으며 7일 오후 기준 1만6059명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공인중개사법과 개인정보이용법 어디에도 업무상 알게 된 중개의뢰인의 개인정보를 포털사이트 등에 중개의뢰인 동의 없이 그냥 누설해도 된다는 조항은 없다"며 "두 법을 위반하도록 강제해 개업공인중개사들을 무고하게 범법자로 내몰려는 것이냐"며 네이버의 약관 개정에 반대 목소리를 냈다.  

공인중개사협회는 허위매물을 막기 위한 방안으로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부동산 거래망 시스템에 건축물 토지대장과 등기부등본 등 공적장부를 이용해 허위매물을 걸러낼 수 있는 기능을 갖춘 시스템을 이달 중순 중에 공개할 계획이다.

◆ 허위매물 근절 효과 있을 것...거래 즉시 삭제 가능해야

전문가들은 개인정보 등록 강화 조치가 허위매물을 근절하는데 효과가 있을 것이란 예상을 내놓았다. 매물 등록 정보를 집주인이 직접 확인해 볼 수 있는만큼

곽기욱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 연구원은 "집주인 정보 등록을 강화하면 허위매물이 줄어드는 효과가 클 것"이라며 "그동안 일부 중개사들이 집주인의 동의없이 정보를 날조해서 올리는 문제가 있었는데 이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물 등록정보를 집주인에게 전달하는 것만으로는 허위매물 근절 효과가 크지 않으며 보완책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거래가 완료된 매물에 대해 즉각적으로 포털에서 관련 정보를 내릴 수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집값 상승기에 있는 상황에서는 거래가 이뤄진 매물이 남아있는 경우 시세보다 저렴한 매물로 남아있게 돼 허위매물로 인식돼 시장에 혼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고객의 동의를 받아 정보를 얻는 경우 법적인 문제는 없으며 허위매물 근절 효과가 일부 있을 것"이라면서 "거래 후 즉시 매물을 내릴 수 있도록 공인중개사나 거래 당사자에게 권한을 부여하지 않으면 네이버가 개인정보만 취득하는 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rawj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