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0억' 금천미트 5000억 매출 기업으로 키워...세중 인수로 시너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동원F&B가 축산물 가공 전문기업 세중을 인수해 축산물 사업 역량 강화에 나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동원F&B는 지난 2일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세중을 인수했다고 알렸다. 인수 가격은 주식과 전환사채를 포함한 411억이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2021.07.05 romeok@newspim.com |
세중은 2009년 설립된 축산물 가공·유통 전문 기업으로 수입한 원료육을 가공한 뒤 유통하는 사업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급식업체를 비롯해 할인점, 대형마트, 온라인몰 등 다양한 B2C 판매경로를 확보하고 있고 마켓컬리, SSG, 네이버쇼핑, 위메프 등 온라인 판매에도 주력하고 있다. 세중의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액은 1116억 원으로 2019년 대비 4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34억 원으로 전년 대비(16억) 2배 가까이 늘었다.
앞서 동원 F&B는 2015년 축산물 유통업체인 금천미트를 인수하면서 축산물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당시 450억 원을 들여 인수한 금천미트는 꾸준히 성장해 올해 5000억 원 이상의 매출액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축산물 도매 온라인몰을 중심으로 정육점, 식당, 도매업체에 한우, 한돈, 수입육 등 100여개 브랜드를 판매하고 있다.
금천미트와 세중은 계열사인 동원홈푸드가 함께 운영할 예정이며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 동원홈푸드는 이번 역량 강화 등을 통해 올해 매출을 20% 이상 신장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지난해 동원홈푸드 매출액은 1조 3400억으로 이중 금천미트 매출액만 4000억가량이다.
회사 측은 한우·한돈 가공유통과 B2B 중심 사업을 영위하는 금천미트와 세중의 수입육 전문성과 B2C 시장 영업력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소고기 소비량은 2019년 67만2000톤, 돼지고기 소비량은 133만4452톤으로 최근 3년간(2017~2019) 각각 15.3%, 9.2%로 증가했다.
동원F&B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4.62% 증가한 3조1703억,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8.68% 증가한 1163억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도 1분기에는 매출액 8278억, 영업이익 448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64%, 22.67% 늘었다.
동원F&B관계자는 "과거 금천미트를 400억대에 인수해 현재 매출 5000억대까지 성장시켰다. 세중도 충분히 가치가 있는 기업이라고 본다. 좋은 기업을 인수한 만큼 축산·화학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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