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DL이앤씨에 대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36% 상향한 21만 원으로 제시했다. 하반기 주택 매출 증가에 향후 플랜트·토목 부문 정상화를 고려하면 '할인할 이유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DL이앤씨에 대해 "하반기 주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로 돌아설 전망"이라며 "2018년까지 공급한 주택의 원가 투입이 상반기에 마무리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이어 "기존에 멀티플을 할인했던 이유는 인적 분할 첫해인 2021년, 주택 매출 또한 최근 3년 간 이어진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라며 "도급 공사비를 비롯해 준공 이후 시행 이익과 지분 매각 이익이 동시에 발생하는 디벨로퍼 사업지 수주 확대 트렌드가 부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DL 이앤씨 CI [자료=DL이앤씨] |
DL이앤씨의 올 2분기 연결 실적은 매출액 1조9746억 원, 영업이익 2170억 원으로 추정했다. 각각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를 3.7%, 3.6% 상회한 수치다.
강 연구원은 "아파트 건축 공기를 감안할 시 원가를 가장 많이 투입하는 시기는 골조공사 이후 내외장재를 투입할 때"라며 "2018년에 공급한 1만2658세대의 원가 투입이 1분기 마무리되면서 2분기부터는 주택 매출은 정상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20년 4분기에 일회성으로 발생했던 아크로서울 포레스트 오피스동 매각액 6000억 원을 제외하면 2021년 연간 주택 매출은 2020년 대비 5.8% 증가할 전망"이라며 "별도 기준 상반기 주택 공급 실적은 1만 세대 이상으로 연간 목표 대비 과반을 달성하며 순항 중"이라고 부연했다.
한국투자증권은 DL이앤씨의 주택 외 매출도 2022년부터 정상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강 연구원은 "2020년 토목 부문 신규 수주는 1조 원, 플랜트는 0.3조 원에 그쳤지만 올 하반기 4.4조 원에 달하는 입찰 파이프라인과 상반기 수주액 0.8조 원을 감안하면 연간 목표 2.5조 원은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DL이앤씨의 대형 공사 입찰 파이프라인이 두터운 점에 주목한다"며 "올해 신규 수주한 공사에 기반해 착공 시기가 빠른 플랜트 부문부터 매출 회복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zuni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