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평가 15위에서 올해 4위로 '껑충'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우리나라가 국제정보보호지수(GCI)에서 세계 4위 수준을 차지했다. 국가사이버안보전략, 디지털뉴딜 등 정책을 적극 추진한 성과로 평가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29일 오후 1시 30분(한국시간 오후 8시 30분) 스위스 제네바에서 발표한 제4차 국제정보보호지수 순위에서 조사대상 194개국(설문참여국 150개국) 중 한국이 4위에 올랐다고 30일 밝혔다.
10위권 국가를 보면, 미국(1위), 영국·사우디(2위), 에스토니아(3위), 한국·싱가폴·스페인(4위), 러시아·UAE·말레이시아(5위), 리투아니아(6위), 일본(7위), 캐나다(8위), 프랑스(9위), 인도(10위) 순이다.
[서울=뉴스핌]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제3차 디지털미디어 콘텐츠 진흥포럼' 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1.06.29 photo@newspim.com |
국제정보보호지수는 ITU에서 격년으로 진행하는 국가 사이버보안 수준 측정 프로젝트로 국가 간 사이버보안 역량을 비교·분석하는데 활용된다. 정부는 디지털 뉴딜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K-사이버방역 추진 전략'에서 오는 2025년 5위 이내 진입을 목표로 뒀다.
국제정보보호지수는 법률, 기술, 조직, 역량, 협력의 총 5개 영역으로 구성되며, 각 영역 별 문항(총 73개, 4차 기준)에 대해 각국이 제출한 답변과 증빙 자료를 바탕으로 평가가 진행된다. 우리나라는 전체 5개의 평가 영역 중 3개 영역(법률, 역량, 협력)에서 만점을 획득했다. 나머지 부문인 기술, 조직 영역 또한 상위권을 기록했다.
앞서 2019년 발표된 제3차 국제정보보호지수에서 우리나라는 87.3점으로 15위 수준이었으나, 이번 4차 발표에는 지난 발표 대비 종합점수가 11.22점 상승해 98.52점으로 4위를 차지한 것이다.
이번 성과는 역대 처음으로'국가 사이버 안보전략'을 2019년 수립하고 국가 주요 기반 시설에 대한 보안 강화, 사이버 공격에 대한 억지력 확보 등 국가 사이버 안보 체계를 강화해 얻은 결과로 평가된다.
지난해에는 '제2차 정보보호산업진흥계획'을 통해 정보보호 기술개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전문인력 양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등 정보보호산업 육성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올들어 지난 2월에는 디지털 안심국가 실현을 목표로 'K-사이버방역 추진 전략'을 발표해 정보보호 분야에 오는 2023년까지 67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임혜숙 과기부 장관은 "국제정보보호지수 4위 달성에도 불구하고 사이버보안은 끊임없는 창과 방패의 레이스로 사이버공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단 한순간도 주의를 늦출 수 없다"며 "단 한번의 사이버 공격의 허용으로도 국민 생활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앞으로 정보보호 분야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안전한 디지털 환경을 구축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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