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사 "인구 밀집 수도권에 우선 접종해 달라" 건의
[수원=뉴스핌] 순정우 기자 = 수도권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라 경기도가 최근 확산되고 있는 유흥시설과 학원 등의 종사자들에 대해 선제검사를 실시하고, 감염확산성이 높은 사업장에 자가검사키트를 지원하기로 했다.
임승관 경기도 코로나19긴급대응단장은 29일 정례 기자회견을 열고 "거리두기 정책 변경을 앞두고 확진자 증가라는 도전을 받고 있다"며 "6월 22일부터 28일 사이 전국에선 인구 100만 명당 11.0명의 신규 감염자가 보고됐지만, 수도권은 16.8명의 감염자가 보고돼 비수도권 5.2명의 세 배 이상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경기도청 입구 [사진=뉴스핌 DB] |
지난 22일 성남시 소재 영어학원에서 최초 지표환자 1명이 확진판정을 받은 이후 관련자 검사를 진행했고 원어민 강사들에게도 전염된 것이 확인됐다. 원어민 강사들의 이동경로를 조사하면서 다른 어학원의 원어민 강사들과 함께 6월 19일 마포구 소재 식당을 방문한 이력이 확인돼 관련된 어학원들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또한 의정부시 소재의 영어학원에서도 원어민 강사를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해 역학조사를 실시했으며 이 집단감염사례의 지표환자들도 6월 19일 동일한 마포구 소재 식당을 방문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기도는 수도권 확진자 증가에 따라 방역취약업종에 대해 주기적으로 선제검사를 실시하고 자가검사키트를 활용한 사전 예방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 확산 경향을 보이고 있는 유흥시설과 학원 등을 대상으로 영업주와 종사자들에 대해 주 1회 선제검사를 실시한다. 또한 콜센터, 물류센터 등 감염빈도가 높고 감염확산성이 높은 사업장에 대해서 자가검사키트를 지원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백신을 배정할 때 고위험 영역, 나이 든 분들을 우선으로 배분하고 있는데 이제는 지역적 우선 배분을 고려해 달라"며 "수도권에서 밀집된 영역에서 우선 접종이 가능하도록 고민해 달라"고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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