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용 전 총장 경질 24일 만 후임자 내정
문대통령, 29일 국무회의 심의 거쳐 임명 예정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신임 공군참모총장으로 박인호 합동참모본부 전략기획본부장(56, 공군사관학교 35기)이 내정됐다.
28일 국방부는 "정부는 현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인 박인호 공군중장을 대장으로 진급 및 보직하는 것으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박인호 신임 공군참모총장 내정자 [사진=국방부] |
앞서 이성용 전 공군참모총장은 지난 4일 여군 중사 성추행 피해 사망사건과 관련해 일련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 전 총장 사의 표명 당일 이를 수용했다. 사실상 '경질'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이 전 총장의 전역을 재가했다. 그리고 정부는 이 전 총장 사의 표명 24일 만인 28일 박인호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을 신임 공군참모총장으로 내정했다.
박인호 내정자는 공군사관학교장, 국방부 대북정책관 및 정책기획관 등을 역임한 합동작전 및 국방정책분야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국방부는 "현 한반도 안보상황에서 군사대비태세를 확고히 할 작전 지휘능력과 군사 전문성을 갖췄다"고 인사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이날 '깜짝' 인사 발탁이 이뤄진 배경에는 이 전 총장 사의 표명 이후 비어 있는 공군참모총장 자리를 채워 성추행으로 인한 사망 사건 발생 이후 혼란한 군심을 빠르게 결집시키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있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국방부는 "박인호 중장은 국방개혁 및 병영문화혁신을 주도하고 군심을 결집할 리더십과 역량을 겸비하고 있어 공군참모총장으로 선발했다"고 말했다.
박 내정자는 오는 29일 임기를 시작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29일 오전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박 내정자를 공군참모총장으로 임명할 예정이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