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5년까지 추진 예정…北 이스칸데르 미사일 대응능력 강화 기대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한국형 아이언 돔'으로 불리는 장사정포요격체계를 국내 연구개발로 확보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28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이날 서욱 국방부 장관 주재 하에 화상으로 열린 제137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장사정포요격체계 사업추진기본전략(안)'이 심의·의결됐다. 적 장사정포 위협으로부터 국가 중요시설 및 군사보안시설을 방호하기 위해 국내연구개발로 장사정포요격체계를 확보하는 사업이다.
[아슈켈론 로이터=뉴스핌] 김근철 기자 = 이스라엘이 예루살렘의 팔레스타인 시위대에 대한 무력 진압에 반발, 하마스 정파가 지난 5월 10일(현지시각) 가지지구에서 로켓포를 발사하자 이스라엘의 방어시스템인 아이언돔이 아슈켈론 상공에서 로켓포를 요격하고 있다. 2021.05.11 kckim100@newspim.com |
군은 앞서 지난해 '2021-2025 국방중기계획'에서 한국형 아이언 돔인 장사정포 요격체계 개발 착수를 공식화했다.
아이언 돔은 쉽게 말해 대공 미사일을 말한다. 돔 형태로 만들어진 방공망 전역에 대한 요격 시스템이다. 저고도로 날아오는 로켓포나 미사일을 방어하기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형 아이언 돔의 필요성은 북한이 2019년부터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을 선보이면서 제기되기 시작했다.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은 우리 군과 미국이 보유한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나 패트리어트가 요격할 수 있는 고도 이하의 낮은 고도로 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요격 및 대응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의 경우 2011년 아이언 돔을 실전배치한 뒤, 2014년 여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하마스를 상대로 벌였던 전쟁 당시 주요 시설의 90%를 방어할 수 있었다.
방사청은 "장사정포 요격체계 확보로 적 장사정포(방사포탄) 위협에 대한 대응능력이 강화됨은 물론, 국내기술력 확보, 국내 일자리 창출 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군은 2022년부터 2035년까지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선행핵심기술개발 등을 통해 2년 이상 단축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총 사업비는 약 2조 8900억원으로 예상된다. 방사청은 "추후 사업타당성조사를 통해 검토 및 확정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방추위는 이날 ▲수직이착륙형정찰용무인항공기 사업 ▲F-35A 성능개량 사업 등도 심의·의결했다.
수직이착륙형정찰용무인항공기 사업은 산악지형이 많아 활주로가 제한되는 한반도 지형에서 효율적인 공중감시정찰이 가능하도록 수직이착륙 능력을 보유한 무인항공기를 국내연구개발로 확보하는 사업이다. 2022년부터 2033년까지 총 1조 2800억원을 투입해 추진한다.
F-35A 성능개량 사업은 공군이 운용중인 F-35A 전투기에 따른 최신 기술을 지속적으로 적용하여 진화적으로 성능을 향상시키고, 후속군수지원 용이성을 보장할 수 있도록 대외군사판매(FMS)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2022년부터 2030년까지 총 3700억원을 투입해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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