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치매용어 대국민 인식조사
국민 43.8% "거부감 든다" 응답
'변경필요' 21.5%·'유지필요' 27.7%
[세종=뉴스핌] 신성룡 기자 = '치매(癡呆)'라는 병명이 가진 부정적 의미로 인해 국민 10명 중 4명이 거부감을 가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보건복지부는 국민들의 치매에 대한 생각과 '치매'라는 용어에 대한 인식 등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한 '치매 용어에 대한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전경 [사진=보건복지부] 2021.06.25 dragon@newspim.com |
이번 조사는 지난 2014년 이후 7년 만에 실시한 치매 용어 관련 인식조사로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치매' 용어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확인하고 명칭 변경에 대한 호응도를 파악, 향후 치매 정책에 국민의 의견을 반영하는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실시했다.
그동안 '치매' 병명에 대해 사회적 편견을 유발하고 환자와 가족들이 불필요한 고통을 겪고 있어 용어를 변경해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있어왔다.
조사 결과, '치매'라는 용어에 대해 국민 43.8%가 거부감이 든다고 응답했으며 이유로는 국민 10명 중 6명은 '치매라는 질병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60.2%)' 라고 답했다. 그 외로는 '치매라는 질병에 대한 사회적 편견(17.9%)' '환자를 비하하는 느낌이 들기 때문에(7.6%)' 등의 순이다.
반면 '치매'라는 용어를 변경하는 것에 대해서는 '그대로 유지하든지 바꾸든지 무방하다'는 응답이 45%로 가장 많았고 '유지해야 한다' 27.7%, '변경해야 한다' 21.5% 순으로 나타났다.
'치매' 용어를 변경해야 하는 이유로는 '용어가 이미 부정적 편견이 생겼기 때문에' 라는 응답이 58.6%로 가장 높았으며 '치매 환자를 비하하는 느낌이 들기 때문에(16.5%)' '용어의 어감이 좋지 않아서(13.4%)' 등의 순으로 파악됐다.
'치매' 라는 용어를 변경한다면 가장 적절한 대체용어로는 '인지저하증'이 31.3%로 가장 높았으며 '기억장애증(21.0%)' '인지장애증(14.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김지연 치매정책과장은 "이번 인식조사를 통해 치매와 치매 용어에 대한 국민들의 전반적인 인식도와 의견을 파악할 수 있었다"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용어 변경의 필요성 등에 대해 면밀히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사진=그래픽DB] 2021.06.25 dragon@newspim.com |
drag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