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김태진 기자 = 대전 중구 조직개편안이 의회와의 첨예한 갈등으로 진통을 겪으며 표류하고 있다.
중구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안선영)는 25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회의실에서 조직개편안에 대해 심의했으나 결국 심사보류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조은경 의원이 안건 심사보류의 건을 제안했고, 이에 총 5명의 재적의원 중 3명이 찬성하고 2명이 반대했기 때문이다.
25일 대전 중구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조직개편안을 심의하고 있다. 2021.06.25 memory4444444@newspim.com |
국민의힘 김옥향 의원은 "집행부가 수정안을 내기 전에 상임위와 소통이 있었어야 한다"며 "검토가 우선이라는 다수 의원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의회 요구가 하나도 반영되지 않는다"며 심사 보류 의견을 제안했다.
일부 의원은 표결에 앞서 구가 사전에 충분히 조직개편안에 대해 설명을 하지 않았다고 집행부를 압박했다.
김옥향 의원은 "구민이 10개월간 어떤 피해를 입었냐"며 "(조직개편안 찬성 취지의 정종훈 의원을 겨냥해)우리가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생각해 보기 바란다"고 날을 세웠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정종훈 의원은 "정성적 정량적 피해를 말할 수 없지만 실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가늠할 수 없다)"며 "더 이상 의원의 대립국면이 계속되면 그 피해가 구민들에게 가기에 일부 의원들의 수정안을 받아들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구는 의회가 요구한 조직개편 수정안을 수용하기로 결정하고 지난 22일 국장 4급 정원의 증가 없이 필요한 인력 만을 재배치 하는 수준에서 수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수정안은 본청을 3국에서 4국으로 개편한다는 방향은 유지하고 사업소에서 본청으로 정원을 재배치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하지만 행자위 일부 의원들이 구의 열악한 재정 등을 이유로 조직 개편에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하면서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다.
이날 중구청노동조합 관계자들은 행자위 회의실 앞에서 '무조건 반대하는 중구의회 대화하고 협치하라'는 피켓을 들고 시위했다.
피켓에는 '조직개편 발목잡는 중구의회는 각성하라. 집행부 발목잡기에 죽어나는 중구공무원. 중구발전 가로막는 중구의회 반성하라. 중구의회는 조직개편 즉각 수용하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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