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오피니언 내부칼럼

속보

더보기

[현장에서]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언론과 이용자도 변해야 한다

기사입력 : 2021년06월24일 11:12

최종수정 : 2021년06월24일 11:12

[서울=뉴스핌] 박종서 기자 = 미디어 환경이 이용자 중심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미디어혁신특별위원회는 네이버·다음 등 주요 포털의 초기 화면에서 노출되는 언론사 기사를 이용자가 스스로 정하도록 하는 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박종서 디지털뉴스부 차장

기존 알고리즘으로 선정됐던 주요 언론사 기사 위주의 뉴스 화면은 향후에는 이용자가 선호하는 언론사 및 기자 위주로 노출된다. 결국 포털사이트의 뉴스편집권을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한 것이다.

'포털 길들이기' '언론 자유 침해' 등 여러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이대로 입법절차가 진행된다면 이용자 중심으로 뉴스소비 방식이 바뀌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사실 이같은 미디어 환경의 변화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이용자들에게 뉴스 선택권을 부여하기 위한 노력은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만든 뉴스캐스트를 뉴스스탠드로 바꾼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기사 제목을 우선 노출하는 뉴스캐스트는 당시 '낚시성 제목'과 자극적인 기사내용으로 언론사간 불필요한 경쟁을 불러 일으켰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따라 뉴스스탠드로의 변화를 통해 기사 제목을 노출하는 대신 언론사를 먼저 보여줘 사용자가 선택한 언론사의 기사를 읽도록 했다. 언론사 로고를 클릭하면 '뷰어' 창이 열리면서 언론사가 편집한 기사들이 등장하는 방식이다.

또 올해 2월에는 네이버에서 16년여간 운영해오던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가 폐지됐다. 포털사이트 다음은 이보다 1 년 앞서 지난해 2월 실검 게재 중단을 결정했다.

과거에는 실검 순위에 오른 키워드만 클릭하면 바로 관련기사를 통해 이슈를 파악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정치·경제·사회·연예·스포츠 등 각 분야의 핵심 내용도 쉽게 파악하기 힘들어졌다. 이용자들의 '능동적인 검색기능 활용' 이라는 네이버의 실검 폐지 이유처럼 결국 이용자들의 선택에 따라 필요한 정보를 선별하는 능력이 중요해진 것이다.

이런 미디어 환경의 변화에 맞춰 언론과 뉴스 이용자 모두 생각과 행동에 변화를 줘야 한다.

우선 언론사는 포털에 의존하지 않고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 더 이상 포털에 노출된 기사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선택받으려 해선 안 된다. 직접 언론사를 찾아와 기사를 보는 '진성' 구독자를 늘리는 쪽으로 방향을 바꿔야 한다. 즉, 끊임없이 알찬 뉴스를 공급해 구독자들의 신뢰를 쌓는 게 중요하다.

이용자들도 바뀌어야 한다. 최근 실검 폐지와 같은 변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낚시성 제목과 가짜뉴스가 활개를 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기존 포털과 더불어 대세로 자리잡은 동영상 서비스 유튜브에서도 자극적인 제목을 앞세운 가짜 뉴스가 난무하고 있다.

최근 이슈가 됐던 한강 실종 대학생 사건만 봐도 그렇다. 사망 경위가 완전히 밝혀지지 않으면서 언론을 비롯해 유튜브에선 유례없이 많은 보도가 나왔다. 특히 '친구 A씨가 손씨를 업고 가는 장면이 CCTV에 찍혔다', '서울경찰청장의 아들이 사건에 연루돼 있다' 등과 같은 확인되지 않은 가짜 뉴스들이 쏟아졌다. 자칫 가짜 뉴스는 특정인에게 큰 피해나 또 다른 사고를 유발할 수도 있다.

따라서 이용자들은 자극적인 제목과 가짜 뉴스에 현혹돼선 안 된다. 이용자 스스로 뉴스 선별 능력을 길러야 한다. 포털을 비롯해 언론, 이용자 세 주체가 함께 올바른 '뉴스 문화'를 조성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기 바란다.

jspar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재계 총수들, '트럼프 Jr' 만남 총출동 [서울=뉴스핌] 서영욱 남라다 김아영 조민교 기자 = 3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내 사업 현안을 전달하고 정책적 협력을 요청하기 위한 행보다. 트럼프 주니어와 재계 인사들의 면담은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의 한 구역에서 열렸다.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건물이다. 건물 주변에 많은 취재진이 대기 중이지만, 철저한 보안으로 인해 오고 가는 재계 인사들을 마주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오전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인근 커피 매장에서 포착된 김동선 부사장(왼쪽)과 김동원 사장 [사진=독자 제공] 이날 오전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3형제가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 재계 인사 중 가장 먼저 언론에 포착됐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모듈 일관 생산단지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조성 중이다. 연간 8.4GW 규모의 이 시설은 약 13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현지 생산 비중을 70%까지 높여 미국의 자국 우선 조달 정책에 대응하고 관세 부담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은 방산·조선 사업에서도 미국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호주의 방산 조선업체 오스탈 지분을 확보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오스탈은 앨라배마와 샌디에이고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 해군 소형 수상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롯데그룹도 트럼프 주니어와의 접촉에 나섰다. 신동빈 회장과 인도네시아 출장에 나섰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은 이날 오전 귀국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롯데는 미국 뉴욕 시러큐스에 보유한 바이오 공장을 중심으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바이오기업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임상 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공장에서 첫 양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내 관세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설비 확충과 고객사 확보에 나선 롯데는, 신 부사장을 통해 트럼프 주니어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날 트럼프 주니어와 비공개 개별 면담을 가졌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신공장을 짓고 있다. 총 7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미국 시장 내 K푸드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미국 내 식품 수출 시 애로사항과 관세 이슈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 이해진 네이버 의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날 "인공지능(AI)과 테크,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상호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도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정용진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소통 채널을 만들어달라는 재계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트럼프 주니어는 곧장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재계 면담이 끝나는 대로 이날 밤 출국할 예정이다. syu@newspim.com 2025-04-30 14:24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