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수출입 중소기업 물류애로 실태조사' 결과
해운·항공 운임 급등에 60.5% 영업이익 줄어 응답
[서울=뉴스핌] 조석근 기자= 국내 수출입 중소기업 73.4%가 최근 급등한 해운 운임 등 물류비용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7일 이같은 내용의 '수출입 중소기업 물류애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중기중앙회가 지난 2일부터 11일까지 수출입 중소기업 519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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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해소되면서 글로벌 물동량이 급증한 결과, 해운업체들의 운임이 급속히 상승하고 있다. 대표적인 수출입업계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의 경우 지난해 6월 1015.33에서 올해 6월 3703.93까지 4배 가까이 뛰어올랐다.
중소기업들이 이번 조사에서 응답한 주요 물류 관련 애로 사항으로는 ▲해운운임 상승(65.4%)이 가장 많았다. 그 외 ▲항공운임 상승(50.7%) ▲선복 부족(33.1%) ▲컨테이너 부족(24.7%) ▲화물 항공편 부족(17.8%) 순이다.
물류애로에 따른 어려움으로는 ▲영업이익 감소(60.5%)가 가장 많았다. ▲제품 가격경쟁력 저하(48.9%) ▲운임상승으로 인한 해외 거래처 감소(25.2%) ▲재고·화물 보관비용 증가(21.2%)가 그 다음으로 많았다. 계약 취소를 겪었다는 응답도 10.2%에 달했다.
[서울=뉴스핌] 중소기업중앙회는 17일 이같은 내용의 '수출입 중소기업 물류애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중기중앙회가 지난 2일부터 11일까지 수출입 중소기업 519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내용이다. [자료=중기중앙회] |
영업이익 감소와 관련 수출입 중소기업의 26%는 물류운임 상승이 영업이익률 하락에 미치는 영향이 10%를 초과한다고 응답했다. 10%이하~5%초과 하락이라는 응답은 27.7%, 5%이하 하락은 46.2%다.
중소기업의 수출액 중 물류운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6.8%, 수입액 중 물류운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8%로 조사됐다. 물류 상황이 심각하다고 느껴지는 항로는 ▲미주(36.9%, 서안19.8%, 동안17.1%) ▲유럽(31.2%) ▲중국 및 일본을 포함한 동북아(30.3%) ▲동남아(24.3%)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요 항로의 경우 전년 5월 대비 운임 상승률은 미주 동안(114.9%), 유럽(95.4%), 미주 서안(88.5%)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물류애로 해결을 위한 기업들의 대응책으로는 선복확보 및 운임지원 등 정부 지원대책 참여(33.9%)가 가장 많았다.
그 외 ▲바이어 납품기간 조정(29.9%) ▲FOB(본선 인도 조건), CIF(운임보험료 부담 조건) 등 무역조건 변경(24.5%) ▲내수비중 확대(15.8%) 순으로 나타났다. '대응 방안이 없음'으로 응답한 기업도 25%로 나타났다.
한편 중소기업들이 바라는 정부 지원 방안으로는 ▲운임지원 확대(58%)가 가장 많았다. 그 외 ▲선복 확보 지원 확대(17.5%) ▲컨테이너 확보 지원(10.2%) ▲화물 전세기 운항(7.3%) 순이다.
중기중앙회 추문갑 경제정책본부장은 "정부에서 지난 하반기부터 수출입 물류애로 해소를 위해 정책을 펼치고 있으나 수출입 중소기업이 체감하고 있는 물류애로는 여전히 큰 상황"이라며 "우리 수출입 중소기업들이 경기회복을 주도적으로 견인할 수 있도록 운임지원 확대 등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my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