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인 "누가 봐도 친구가 이상한데 조사 안 해" 주장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한강에서 친구와 술을 마시며 놀다가 실종, 그로부터 약 일주일 뒤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고(故) 손정민 씨와 관련해, "고인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진상을 규명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50만명 넘는 국민의 동의를 받았다.
14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따르면 '한강 실종 대학생 고 손정민 군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청원이 이날 오전 기준 50만 2321명의 동의를 받았다. 청와대의 공식 답변 요건인 20만명을 두 배 이상 훌쩍 넘어선 수치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 |
청원인은 "손 군의 죽음은 사고가 아닌 사건"이라며 '실종 직전 고인과 함께 술을 마셨던 친구를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친구가 누가 봐도 이상하다"며 "이 사건에 가장 연관성이 있어 보이는 친구를 조사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해야만 고 손정민 군과 손군 부모님의 억울함이 풀린다"고 주장했다.
한편 손씨 사인을 규명한다는 모임 '한강 의대생 사건의 진실을 찾는 사람들'은 "손씨 사건이 사고사로 보인다"는 취지의 경찰의 중간 수사결과 발표에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다면서, 지난 3일 서울경찰청 관계자들을 허위공문서 작성과 행사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은 지난 11일에는 친구 A씨와 그의 부모도 검찰에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또 최근 '친구 A씨와 가족에게는 혐의점이 없어 보인다'는 취지로 방송한 SBS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에 대해서도 "손씨 부모 등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고발했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