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스라엘의 최장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71)의 12년 정권이 막을 내리고, 나프탈리 베네트 신임 총리(49) 연립정부가 출범한 것에 대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날 성명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베네트 새 총리와 만나 "따뜻한 축하 인사를 나눴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이 지역이 직면하고 있는 많은 도전과 기회에 대해 미국과 이스라엘간의 협력을 심화시키겠다는 확고한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앞서 또 다른 성명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이스라엘의 안보를 변함없이 지지하고 있다"며 "행정부는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더 넓은 지역에 걸친 사람들을 위한 안보와 안정, 평화를 증진시키기 위해 이스라엘 새 정부와 협력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월 20일 취임하고 근 한 달 가까이 네타냐후 전 총리와는 대화한 적이 없다"고 부연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도 각자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 새 정부 카운터파트들을 환영했다.
우파 리쿠드당의 네타냐후 총리의 12년 장기 집권은 이날로 끝났다. 이스라엘 의회인 크네세트는 특별총회를 열고 야권 정당들로 구성된 새 연정을 승인하면서다. 찬성 60표, 반대 59표, 기권 1표였다.
반(反) 네타냐후 연정은 중도 성향의 예시 아티드를 중심축으로 좌·우, 아랍계 8개 정당이 힘을 합쳤다.
극우 정당 야미나의 베네트 대표가 연정 초기 총리를 맡는다. 이번 연정 설계를 맞은 예시 아티드당의 야이르 라피드 대표가 외무장관직을 맡게 됐다. 연정이 지속된다면 2023년에는 라피드 외무장관이 총리직을 승계받는다.
나프탈리 베네트 신임 이스라엘 총리. 2021.06.13 [사진=로이터 뉴스핌] |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