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에 연구 전념 어려워…기초의학 붕괴 우려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조승래 국회의원이 의사과학자 양성 방안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대전유성구갑)이 같은 당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 의원과 함께 지난 11일 오후 4시 대전 카이스트 본원 의과학연구센터에서 열린 '의사과학자 양성 현장방문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승섭 카이스트 교학부총장, 김하일 의과학연구센터장, 의과학대학원 교수진 및 재학생·졸업생 등이 함께한 이 행사는 현장에서 활동 중인 의사과학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11일 대전 카이스트 본원 의과학연구센터에서 열린 '의사과학자 양성 현장방문 간담회'에서 조승래 국회의원(오른쪽 두 번째)이 의사과학자 양성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사진=조승래 의원실] 2021.06.13 gyun507@newspim.com |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바이오·헬스산업 육성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의사과학자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하지만 환자진료보다 연구·개발에 집중하는 의사과학자들에 대한 지원이 부족해 의대 졸업자 중 기초의학교실로 가는 비율이 1%가 채 되지 않는다.
해외의 경우 미국 10대 제약사 최고기술책임자(CTO)의 70%가 의사과학자일 정도로 의사과학자 양성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점과 비교하면 기초의학의 붕괴위기라는 말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이날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학생들은 "현재 의사과학자들이 100만원 중반의 월급을 받으며 연구하고 있는데 너무 어렵다"며 "의사과학자들이 연구에 계속 전념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지원방안이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조 의원은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법·제도적 지원방안을 고심해보겠다"며 "국회와 정부부처가 함께 관련 법률제정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답했다.
신 의원도 "의사면허 후 의과학자로서 연구의 길을 가더라도 사회적 제약없이 소명을 이룰수 있어야 바이오헬스 선진국에 가까워질수 있을것"이라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협업해 관련 지원방안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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