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저소득국가에 대해 코로나19백신 10억회분을 공급키로 한다. 오는 2022년까지 전세계 접종을 통해 코로나 팬데믹을 종식시킨다는 것이 G7계획의 목표다.
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영국 G7정상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인 공동성명 초안에는 G7이 내년까지 10억회 분의 코로나19 백신을 기부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10억회분으로 저소득국가가 접종하면 지구상 성인 80%가 접종이 되는 셈이다.
그 일환으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화이자 백신 5억회분을 구매해 저소득 국가에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 정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저소득 약100개국을 대상으로 백신을 공급한다.
G7 정상회의 참석 차 영국을 방문 중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앨버트 불라도 화이자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기자 회견을 갖고 "5억회분의 백신은 생산 라인에서 나오는 대로 8월부터 선적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무런 대가나 요구 없이 백신을 무상 지원할 것이라면서 "우리의 백신 기부에는 대가나 잠재적 양보가 포함돼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는 중국과 러시아 등이 코로나19 백신 제공을 외교적 지렛대로 활용하려는 의도와 차별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미국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민주주의의 무기고 역할을 했듯이,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글로벌 무기고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런던 개최 주요7개국(G7) 재무장관 회의 [사진=로이터 뉴스핌] |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