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능 영어 1등급 12.7%…간접연계로 난도 올라
"평소 평이한 문제도 어렵게 출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영어 영역은 EBS 연계율 변화로 전년도 수능보다 매우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파악됐다.
3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절대평가로 치러지는 영어는 EBS 교재 연계율이 기존 70%에서 50%로 대폭 감소한다. 또 EBS 교재 직접연계에서 간접연계 방식으로 바뀐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문·이과 통합 체제로 시행되는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첫 모의평가가 실시된 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한 학생이 손을 모은 채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21.06.03 pangbin@newspim.com |
EBS 직접연계 지문이 없어지면서 수험생들은 시간 부족을 겪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지난해 수능 1등급 비율은 12.7%였지만, 이번 모의평가 결과 1등급 비율은 절반 수준으로 줄 수 있다는 에상이다.
EBS 교재에서 간접연계 형식으로 출제된 문항을 살펴보면 달력에 의존하는 초기 시대의 농업(29번), 스포츠 제품에 대한 감정적 반응(30번), 친족간의 유대 관계(35번), 수면의 역할(39번) 등이다. 수험생들에게 다소 익숙한 지문이었지만, 전체적으로 글을 읽어야만 정답을 고를 수 있는 문제였다.
새로운 유형의 문항은 없었지만, 전반적인 난이도는 작년 수능보다는 어렵게 출제됐다는 분위기다. 어휘 문제(30번), 빈칸 추론(32번, 33번, 34번), 글의 순서 배열(36번), 문장의 적절한 위치 찾기(39번), 장문 독해(42번) 문제가 다소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파악됐다.
입시업계는 영어가 수시모집 최저학력기준 충족에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중요도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EBS 교재와 직접연계된 지문이 없는 것이 체감 난이도가 높아진 결정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지문의 길이가 길어지고, 어휘의 수준이 높아져 평소 평이한 문제 조차도 어렵게 출제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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