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이재명 대표 이어 2위
범여권 인사 중 홍준표·오세훈·한동훈 등 제치고 1위
청력 감퇴 등 건강 적신호 의혹…의료기록 제출 거부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여권의 차기 대선주자로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 장관은 최근 범여권 인사 가운데 가장 높은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를 기록했습니다. 그는 전날(4일) 국회에서 열린 당정협의회 직후 조기 대선 출마 여부와 관련해 "전혀 검토하거나 생각한 적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지난 약 한달 동안 실시된 여러 여론조사를 통해 명실상부 보수 진영의 1위 후보로 떠올랐습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반도체특별법 주52시간제 특례 도입을 위한 당정협의회에서 잠시 눈을 감고 있다. 2025.02.04 pangbin@newspim.com |
지난달 말 설 연휴 기간 발표된 방송 3사 여론조사 결과에서 김 장관은 차기 대선주자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지지율을 얻었습니다.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4~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기 대선이 실시된다고 가정하고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이재명 대표가 35%, 김 장관이 14%,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7%의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오세훈 서울시장 지지율은 각각 5%로 나타났습니다.
SBS 조사에서는 이 대표가 35%, 김 장관이 15%, 홍 시장이 8%, 한 전 대표가 7%, 오 시장이 6%를 얻었고, MBC 조사에서도 이 대표 36%, 김 장관 17%, 오 시장 7%, 홍 시장 6%, 한 전 대표 5%로 비슷한 양상을 보였습니다. 김 장관이 꾸준하게 보수 진영 1위 후보로 지목되고 있는 셈입니다.
문제는 그를 몇 년째 둘러싸고 있는 건강 이상설입니다. 김 장관이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으로 재직할 당시에도 기억력이 떨어졌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습니다.
최근에는 청력이 떨어졌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등에 출석하면 상임위 정회·속개 등 안내를 듣지 못해 주변인에게 안내 내용을 매번 다시 물어본다는 목격담도 전해졌습니다. 각종 행사 현장에서는 발음이 비슷한 단어임에도 지속적으로 잘못 발음하는 것으로 들리거나, 여러 번 만난 이를 기억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이는 모습도 보인다고 합니다.
김 장관은 1951년생으로 올해 74세입니다. 지난해 고용부 장관 임명 과정에서는 의료기록 제출을 거부했는데, 공식 미제출 사유는 개인정보 보호였습니다. 주말마다 등산을 즐기는 등 체력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를 오랫동안 따라다니는 건강 이상설은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김 장관 또한 이를 모를리 없을 것입니다. 여권의 유력한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만큼, 그의 건강을 우려하는 이들에게 걱정하지 말라는 안심의 메시지를 전하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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