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LCC 한달새 주가 5~18% 급등
화물운임 실적으로 대한항공 나홀로 흑자
"여객수요 회복 최소 2년 소요..LCC 투자적기 아냐"
[편집자] 이 기사는 6월 2일 오후 3시12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항공주가 연일 강세다. 어느새 역사적 고점이다. 국내외 백신 보급이 가속화되면서 여행 재개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선별적인 접근을 주문한다. 특히 저가항공사(LCC)의 경우 실적 정상화까지 2년 이상이 소요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항공사 주가 추이 2021.06.02 lovus23@newspim.com |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5월31일 3만2500원의 종가를 기록했다. 전일종가대비로는 0.63% 올랐으며 한 달 동안 18.8% 급등했다. 이날 대한항공의 시가총액은 11조1128억원으로 상장 이래 역사상 최고점에 도달했다.
같은 기간 중소형 항공사들 역시 주가 오름세를 보였다. 5월 한 달간 진에어는 7.5%, 제주에어는 4.6%, 티웨이항공은 17.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항공주의 강세는 해외여행 재개 기대감에서 비롯된다. 정부는 국내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인근 국가 간 자유로운 여행을 허용하는 트래블 버블을 논의 중이라고 밝히며 해외여행 재개 기대에 힘을 실어줬다.
실제로 국내 항공사들은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자가격리 의무를 해제한 괌, 사이판 노선을 열고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진에어는 인천-괌 노선을 운항 중이다. 제주항공은 이번 달부터 인천-사이판 노선을 운항할 예정이며 8월 중 인천-괌 노선 운항 재개를 검토한다. 대한항공은 11월부터 괌 노선을 운항할 계획이며 아시아나항공 역시 사이판 노선 취항 허가를 국토부에 제출했다.
다만 증권가에선 같은 항공업종 이라도 대형 항공사와 LCC간 실적 개선 속도에 차이가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화물 운임으로 당장 수익을 낼 수 있는 대형 항공사와 달리 LCC의 매출은 여객 수요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화물수송 실적에 힘입어 지난 1분기 국내 항공사 가운데 유일하게 흑자를 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물류대란이 심화됨에 따라 컨테이너 해운과 마찬가지로 항공화물 운임은 2분기에도 강세를 유지할 전망"이라며 "대한항공은 유일하게 영업흑자를 유지하며 재무 부담도 사라져 1위 지위를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기회"라고 분석했다.
반면, LCC의 경우 여객 수요 정상화 되려면 2~3년의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최근 주가의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익명을 요청한 A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보통 주가는 1년 뒤 기업 실적을 선반영해 밸류에이션 된다. 그러나 2024년은 돼야 여객수요가 코로나19 이전으로 되돌아 간다. 때문에 LCC의 실적 정상화까지는 긴 시간이 남았다. 지금은 투자적기가 아니다"고 경계했다.
LCC의 불안정한 유동성 사정 역시 고려될 필요가 있다. SK증권에 따르면 진에어의 1분기 실적 기준 자본잠식률은 진에어는 42.4%에 달하며 에어부산과 제주항공은 34.4%, 28.7% 수준이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자본잠식률이 50%를 상회할 시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기 때문에 진에어를 필두로 LCC 업계에서는 추가적인 유상증자 혹은 무상감자 등의 재무적 조치가 취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주주가치 훼손 가능성이 대다수 LCC에 잠재되어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아시아나항공 관련 경영이슈도 리스크로 꼽힌다. 현재 추진 중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인수작업안에는 진에어(대한항공 자회사)·에어서울·에어부산(아시아나항공 계열사) 등 LCC 통합방안 계획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A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대한항공의 피인수 작업이 혐의에 대한 결과 등 여러 변수에 놓여있다보니 LCC들의 구조조정도 딜레이 될 수있어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저비용항공사들 [사진=뉴스핌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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