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주 전량 매각... "엑시트 차원, 우선주도 추후 매각 검토"
향후 中 컨설팅법인 '엔비티 베이징'에 역량 집중
[편집자] 이 기사는 5월 28일 오전 08시01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모바일 포인트 플랫폼 업체 엔비티가 중국 '쿠후아 홀딩스(Coohua holdings Inc, 이하 쿠후아)' 보통주 전량을 매각했다. 지분 매각 규모는 약 28억 원으로, 투자 원금 대비 5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엔비티 관계자는 28일 "투자 관계기업으로 파트너십을 이어왔던 쿠후아의 성장 여력 등을 바탕으로 다각적 밸류에이션을 검토해왔다"며 "마침 매수자와 당사 간 상호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기회가 맞닿아 엑시트 차원에서 매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번 쿠후아 지분 매각은 투자 수익을 고려한 '엑시트(투자금 회수)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로고=엔비티] |
회사는 앞서 27일 쿠후아 지분 3800만주를 처분해 "투자금 회수에 따른 유동성을 확보하겠다"고 공시했다. 이제 남은 지분은 3.08%에 달하는 우선주다. 현재 쿠후아 우선주의 밸류에이션은 약 34억 원 수준이다.
엔비티 관계자는 "약 18억 가량 출자했던 중국 쿠후아 지분을 중국 현지 투자자에게 28억 원 가량에 매각했다"며 "향후 우선주 물량도 적절한 매각 시기를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엔비티는 지난 2014년 '캐시슬라이드' 같은 잠금화면 서비스의 중국 시장 진출을 목적으로 쿠후아 지분 투자에 나섰다. 쿠후아는 잠금화면 서비스 '샤오핑', 뉴스서비스 '타오신원', 만보기 포인트 서비스 '부부더' 등을 출시한 B2C 모바일 플랫폼 업체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 394억 원, 당기순이익 21억 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그동안 쿠후아 법인이 지분법 반영을 통한 연결 재무에 반영되지 않았던 만큼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번 지분 매각 차익은 올 2분기 당기순이익에 반영될 예정이다. 엔비티의 지난해 연결 당기순이익은 21억 원이었다.
엔비티 관계자는 "쿠후아는 중국 내 사업 인프라를 구축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원활히 수행해오면서도 성공적인 투자 수익을 거둔 좋은 성과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번 쿠후아 지분 정리로 엔비티의 향후 중국 사업 중심은 현지 컨설팅 법인인 '엔비티 베이징'이 될 전망이다. 엔비티 베이징은 국내 기업들의 중국 IT 사업 진출을 돕는 컨설팅 회사다. 네이버의 스노우차이나를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zuni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