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2020년 사업보고서 중점점검 결과 발표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기업의 재무사항 기재 미흡비율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2020년 사업보고서 중점점검 결과'에 따르면 점검대상 2602사(상장 2206사·비상장 396사) 가운데 643사에서 재무사항 기재 미흡사항이 발견됐다. 미흡비율은 24.7%를 기록해 전년 대비 19.8%포인트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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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감원] |
금감원은 매년 상장법인 등이 제출한 사업보고서가 작성기준에 따라 적정하게 작성됐는지 중점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점검결과 기재 미흡사항은 회사에 통보해 자진정정하거나 차기보고서에 반영하도록 지도한다.
세부적으로 내부감사기구와 외부감사인간 논의내용 기재 미흡이 전체의 36.4%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61.7%) 대비 개선됐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어 외부감사제도 운영현황 공시 미흡(21.1%), 재무제표 재작성 등 영향 공시 미흡(9.2%), 전‧당기 감사인 의견불일치 관련 기재미흡(1.7%) 등 순으로 미흡사항 비중이 높았다.
반면 비재무사항의 경우 점검대상 2391사(상장 2287사·비상장 104사) 중 2021사에서 기재 미흡사항이 최소 1건 이상 발견돼(미흡률:84.5%) 지난해 보다 38.2%포인트 증가했다.
2년 연속 점검항목인 직접금융 자금의 사용, 제약‧바이오 공시 관련 기재수준은 전년 대비 개선된 반면, 신규 점검항목인 배당에 관한 사항은 배당 정책의 투명성 확보 등을 위해 작성기준이 강화되면서 미흡률이 다소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특례상장기업 공시도 최근 신설된 기재항목에 대한 부실기재가 다수 발생해 미흡률이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점검결과 미흡사항이 발견된 기업에 대해서 다음 정기보고서 작성시 참고할 수 있도록 유의사항을 안내할 것"이라며 "공시설명회 등을 통해 사업보고서 점검항목별 작성 모범사례를 안내하는 등 올바른 사업보고서 작성방법에 대해 홍보·교육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aewkim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