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남미 국가 페루가 코로나19(COVID-19)로 인한 누적 사망자 통계치를 대폭 올려 정정했다.
페루 여성 헬렌 나네스 씨는 코로나19(COVID-19)로 13명의 친척을 잃었다. 2021.05.11 [사진=로이터 뉴스핌] |
3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페루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한 누적 사망자 수가 18만764명이라고 정정했다. 이전의 6만9342명에서 거의 3배인 수준이다.
미 존스홉킨스대의 집계에 따르면 이는 국가 인구 대비 세계 최다 수치다. 페루의 인구는 3300만명 가량이다. 인구 10만명 당 500명이 코로나19로 사망한 셈이다.
중남미에서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가장 많은 국가는 브라질로 45만여명인데 인구 대비 기준으로는 페루가 두 배다.
페루 정부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사망자만 집계에 포함했다가 전문가들의 의견 청취 후 기준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검사 역량이 부족한 상황이라 질병 등으로 인해 사망한 사람이 사실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보건부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평균 사망 수치와 비교해 초과된 수치를 이번 집계에 넣었다.
비올레타 베르무데스 페루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가장 최신 정보를 대중에 공개하는 것이 의무라고 생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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