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기 안산시 성호공원 자연학습장 조성 사업에서 수천만원으로 제작된 장승 12개가 사라져 혈세낭비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안산시는 지난 2020년 6월 25일 준공된 성호공원 자연학습장 조성사업에 경기도 특별보조금 7억원이 투입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에서 추진된 조형물 중 장승 12개에 7000만~8000만원 정도의 예산이 들어갔지만 얼마 안 돼 장승이 사라졌다.
안산시 성호공원 자연학습장 조성 사업에서 수천만원으로 제작된 장승 12개사 사라져 혈세낭비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진=안산시] 2021.05.27 1141world@newspim.com |
시민들 중 한명은 "시민들의 혈세로 만들어지는 공원 조성에 충분한 주민설명회를 가지지 않고 조형물을 설치했다가 제거하는 것은 전형적인 혈세낭비가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시민은 "장승은 전통적인 것인데 종교적 또는 혐오스럽다는 민원 때문에 없애는 것은 우리나라 국민 정서상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고개를 저었다.
안산시 관계자는 "주민설명회를 가졌으며, 장승에 대한 어떠한 이견도 없었다. 그런데 조형물을 설치하고 나서 주민들이 종교적인 이유와 혐오스럽다는 민원이 들어와서 다른 조형물로 교체했다. 또한 철거된 장승은 부곡산림욕장 공원 벤치로 재활용했기 때문에 세금낭비는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27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안산시에 대한 종합감사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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