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공립 의료기관, 우수성 검증 제품 선도 구매
체외진단장비·소재 국산화…혁신제품 개발 지원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의료기기산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국산 의료기기 사용경험 축적이 지원되고 기술 가치에 대한 보상체계를 마련해 국산 의료기기 구매로 연계시킨다.
또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를 계기로 성장한 체외진단 의료기기 분야와 기술경쟁력이 있는 기존 의료기기 분야가 전략 육성되고 해외진출이 지원된다.
정부는 26일 서울대병원 의학연구혁신센터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제10차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를 열고 '포스트 코로나 의료기기 산업육성을 위한 전략'을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7차 소재·부품·장비 경쟁력강화위원회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1.05.25 yooksa@newspim.com |
우선 국내 의료진의 국산 의료기기 사용 경험 축적을 위해 병원형, 광역형 트레이닝 센터를 구축한다. 인지도 높은 대학병원 내 센터를 운영해 '사용-피드백-개선'을 경험토록 해 국산 제품 구매로 연계한다. 접근성 제약 등 병원 부설센터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광역형 통합센터 구축을 추진한다.
트레이닝 센터 등을 통해 우수성을 검증한 제품은 국·공립 의료기관이 선도구매를 실시하고 기술수준은 높지 않지만 수입의존도가 높은 의료기기의 국산화 지원과 사용자 친화적 디자인 개선도 지원한다. 의료진이 의료기기 개발에 참여하는 병원 주관의 기술개발을 통해 사업화 모델을 마련할 계획이다.
혁신의료기기 실증지원센터를 활용해 제품 개발 전주기에 걸친 다양한 임상시험 실시와 실사용 데이터 축적하고 혁신형 기업 제품의 해외진출을 위해 외국 기업·기관과의 공동연구와 해외 임상연구를 지원한다.
국산 디지털 헬스 의료기기를 활용한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모델을 구축, 국산의료기기 성능을 실증하고 지방자치단체, 지역의료기관 등과 공동으로 취약계층 등 개인의 건강정보를 국산의료기기를 통해 모니터링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인공지능(AI) 활용 소프트웨어(영상진단·병리), 디지털치료제, 전자약 등 혁신의료기기를 의료기관에 보급하고 실증·사용 데이터 축적을 유도한다. 실증에 따른 보상 시범사업을 추진해 향후 건강보험 급여 제도화 등을 위한 근거로 활용할 계획이다.
혁신기술의 가치가 신속하게 건강보험 급여화로 이어져 의료현장에 사용·확산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의료기기 산업 활성화를 위한 펀드 조성 또는 기존에 운영중인 펀드 투자 확대, 정책금융 지원 등도 검토한다.
국산 의료기기 실증 검증 사업 모형 [자료=기획재정부] 2021.05.26 fedor01@newspim.com |
아울러 코로나19를 계기로 성장한 체외진단 의료기기 분야와 기술경쟁력이 있는 기존 의료기기 분야를 전략 육성하고 해외진출을 지원한다.
체외진단기기의 진단장비·소재 국산화와 혁신제품 개발을 지원하고 기업-의료기관 간 매칭을 통해 진단키트 등의 검체 대상 성능평가를 지원, 검체보유 현황 등 정보 포털을 구축할 계획이다.
치과·영상진단·광학 등 국내·외 산업 기반을 보유한 분야의 핵심 기술력 확보를 위해 범부처 연구개발(R&D) 등을 추진한다. 의사·간호사·의대생 등 대상별 임상교육 프로그램에 국산제품을 활용해 다수 제품 홍보와 신뢰 구축을 지원한다.
해외진출 역량 강화를 위해 국산의료기기 사용적합성평가 센터를 운영해 국내외 의료기기 규격 강화에 대응, CE인증, FDA 통과 등을 지원한다.
지자체 공모를 통해 의료기기 국제인증지원센터를 구축해 해외 인증 대응 기능 통합·강화를 추진하고 해외 유통망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 확대, 해외 인증기준 강화에 컨설팅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기술 발전 속도에 맞는 규제 개선과 지원 인프라 고도화를 통한 의료기기 산업 혁신 생태계를 조성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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