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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최대 노조 '와르르'…'이면합의' 후폭풍

기사입력 : 2025년07월03일 14:19

최종수정 : 2025년07월03일 14:19

집행부 이면합의 논란에 노조원 탈퇴 행렬
내년 임금 협상 동력 약화 우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 조합원 수가 3만명 아래로 내려갔다. 올해 초 불거진 집행부 이면 합의 논란 이후 불신이 커진 영향이 크다.

3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전삼노 조합원 수는 이날 오전 기준 2만994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7월 사상 첫 총파업을 단행하며 3만명을 돌파한 지 1년 만에 다시 3만선 밑으로 떨어진 것이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조합원들 [사진=뉴스핌DB]

전삼노는 지난해 임금 인상과 유급휴가, 성과급 기준 개선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여 몸집을 키웠다. 그러나 지난 3월 사측과 임단협을 체결한 뒤 상황이 급변했다. 기본·성과 인상률을 합해 평균 5.1% 임금 인상안을 합의했지만, 이후 집행부가 별도로 상임간부들에 유리한 조건을 추가로 협상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조합원들은 이에 반발하며 탈퇴를 시작했다. 지난 3월까지 3만6000명 수준이던 조합원 수는 4개월 새 6000명 넘게 줄었다. 결국 집행부는 책임을 지고 임기를 9개월 남기고 사퇴했고, 노조는 비상대책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전삼노가 아짂까지 삼성전자 전체 직원의 약 23%를 차지하며 대표 교섭권은 유지할 전망이지만, 하반기 예정된 내년 임금 협상에서 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노조는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해 집행부 공백을 조속히 채울 방침이다. 당초 9월로 계획했던 4기 신임 임원 선거도 앞당겨 7~8월에 치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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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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