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MS)가 5월 6000명을 감원한데 이어 9000명을 추가 감원한다고 현지 시간 2일 밝혔다.
인공지능(AI) 개발에 막대한 자금을 지출하면서 다른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인력 구조조정을 벌이는 것으로 해석됐다.
MS의 전체 인력은 작년 6월 말 기준 22만8000명으로 추가 감원 규모는 전체의 4%에 해당한다. 감원 대상에는 판매 및 비디오게임 사업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개별 제품 관리자 등이 포함된다.
MS는 경제 전망이 불투명한데도 수십억 달러의 분기 이익을 내고 있다. 데이터센터 등 인공 지능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시장가치는 3조7000억 달러에 육박한다.
코딩과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인 MS의 깃허브 코파일럿(Github Copilot) 사용자는 1500만명을 넘는다. 회사 내부 AI 도구 이용이 확산되는 추세다.
한편 많은 IT 기업 경영진은 AI가 기존 인력을 대체할 것으로 예상한다. 앤디 존슨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기업 전 분야에서 AI 사용으로 효율성이 높아져 앞으로 몇 년 동안 인력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인력 감축 추세는 최근 치열한 고급 AI 인력 영입 경쟁과 대비된다. 메타는 오픈AI 인재를 영입하려고 1억 달러의 계약 보너스를 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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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 [사진=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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