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에서 잡종 교배 벼 전문가로 추앙받는 위안룽핑(袁隆平) 원사가 5월 22일 향년 91세로 후난(湖南)성 창사(長沙)에서 별세했다고 중국 신화사 통신사가 23일 보도했다.
위앙룽핑 원사는 잡종 벼 연구 개발로 인구 대국 중국의 식량 안전과 농업 과학 발전은 물론 세계 식량 공급에도 기여했다. 위안룽핑 원사는 2019년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영예의 국가 (공화국)훈장을 수여 받았다.
신화사는 위안룽핑 원사가 중국의 벼 잡종 교배 연구 분야 창시자로서 50여년 동안 오로지 잡종벼 기술 개발 연구에 전념해왔으며 중국을 넘어 '세계 잡종 교배 벼의 아버지'로 추앙을 받아왔다고 전했다.
위안룽핑 원사는 중국 국가 수도(벼)공정 기술 연구센터와 후난성 잡종 벼 연구센터 전 주임, 중국 공정원 원사, 미국 국가과학원 원사 등을 역임하면서 세계 벼 수확량 생산 증대에 크게 공헌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2021.05.23 chk@newspim.com |
위안룽핑 원사는 식량 부족이 최대 현안이었던 1950년대 부터 벼 육종 연구에 종사해왔으며 1961년 이후 슈퍼 살 개발에 성과가 나타나면서 식량 증산이 현실화, 중국 기아문제 해결에 기여했다.
위안룽핑의 수퍼 쌀 1무(畝)당 생산량은 1996년 700킬로그램에서 현재 1100킬로그램 까지 증가했다. 위안룽핑은 1무당 생산량 1200 킬로그램 생산을 목표로 연구를 진행해왔으며 이 목표는 2021년 10월에 실현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위안룽핑이 개발한 잡종벼는 중국과 전세계로 보급이 확산되면서 2017년 기준 중국에서만 2억5000만 무(1무는 약 200평)로 전체 경작면적의 57%, 전체 생산량의 65%를 차지하고 있다.
위안룽핑 원사는 원적이 장시(江西)성으로 베이징에서 태어났으나 후난성 창사로 거주지를 옮겨 평생을 잡종 벼 연구에 전념해왔다. 위안룽핑 추모회는 24일 중국 창사 명양산(长沙明阳山) 장례식장에서 치러지며 일부 지역과 기관에서는 조기로 애도를 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