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선전 양대 증시 거래액 8000억 위안 상회
상하이종합지수 3506.94 (-4.03, -0.11%)
선전성분지수 14535.10 (+50.65, +0.35%)
창업판지수 3143.62 (+28.90, +0.93%)
[서울=뉴스핌] 구나현 기자 = 20일 중국 3대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1% 하락한 3506.94 포인트를 기록했다. 반면, 선전성분지수는 0.35% 오른 14535.10 포인트로, 창업판지수는 0.93% 상승한 3143.62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상하이, 선전, 창업판 증시 거래액은 각각 3903억5500만 위안, 4741억5700만 위안, 8655억4500만 위안이었다. 상하이와 선전 '양대 증시' 거래액은 8646억 위안으로 8000억 위안을 웃돌았다.
해외자금은 유출세를 보였다. 이날 순유출된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 규모는 15억 2500만 위안으로, 그 중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을 통해서는 14억 8600만 위안이 순유출 됐고,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을 통해서는 3900만 위안이 순유출 됐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전기차 충전 인프라 관련 섹터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대표적으로 잉페이터(300582.SZ)와 오토신전력설비(002227.SZ)가 각각 20%, 10%까지 치솟으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와 국가에너지국은 충전 인프라 서비스 강화와 전기차 산업 발전을 위한 '충전 인프라 서비스 강화를 위한 의견(의견 수렴안)'을 발표했다. '의견'에 따르면 중국은 기술 혁신을 통해 체계적으로 충전소를 확충해 나갈 것이며 배터리 충전교환소 구축을 가속화할 것이다.
이외에도 가전, 비은행금융, 식품음료, 은행, 고량주 등 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철강, 석탄 관련 주가 약세를 주도했다. 특히 중경철강(601005.SH)과 산서태강스테인레스(000825.SZ)가 장중 6% 이상 급락했고 바이철강(600581.SH)의 주가도 4.75% 빠졌다.
지난 19일 열린 리커창 총리 주재의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중국 정부가 원자재 가격 급등이 시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을 요청하자 철강을 비롯한 원자재 가격 조정이 예고되면서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중국 증시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가능성 언급과 가상화폐의 급락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가 약해지며 혼조 마감했다.
19일(현지시간) 연준이 공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테이퍼링 가능성이 제기됐다. 의사록에 따르면 27~28일 열린 FOMC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경제가 위원회의 목표를 향해 빠르게 발전하면 향후 자산매입 속도를 조정하기 위한 계획을 논의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 19일 중국 당국이 금융기관 및 결제 업체들의 가상화폐 거래를 금지한다고 발표하자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30% 이상 폭락했다.
한편, 이날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33% 오른(위안화 가치 절하) 6.4464 위안으로 고시됐다.
5월 20일 상하이종합지수 추이[그래픽 = 텐센트증권] |
gu121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