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열사 사연 담은 기념 공연 진행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오는 18일 제41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열린다.
17일 국가보훈처는 "18일 오전 10시 광주시 북구에 위치한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인권 발전에 이바지한 5·18민주화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5·18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제41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주제 표어(포스터) [사진=국가보훈처] |
올해 기념식은 '우리들의 오월'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41년 전 광주의 오월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오월임을 알리고, 5·18정신의 전국화와 세계화를 통한 국민통합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취지'라고 보훈처는 설명했다.
특히 주제 포스터에 5·18 당시 투사회보의 필경사로 활약한 고(故) 박용준 열사(1956~1980)의 육필을 활용해 눈길을 끈다. 박 열사는 들불야학 교사였을 당시 1980년 5월 당시 광주의 참상을 위해 만들어진 '투사회보'의 필경사로 활동했으며, 1980년 5월 27일 계엄군의 총탄에 맞아 사망했다.
기념식은 헌화 및 분향, 국민의례, 경과보고, 기념공연 1막, 기념사, 기념공연 2막,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등의 순으로 45분간 진행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철저한 방역 조치를 마련한 가운데 참석인원을 100명 미만으로 축소한 가운데 열린다.
참석 대상은 5·18민주유공자 및 유족, 정부인사, 각계대표, 학생 등이다.
기념식에선 특별히 기념공연이 진행된다. 1막 공연은 올해 사진이 발견된 고 전재수 군과 필경사로 활약한 고 박용준 열사의 사연을 담은 영상과 비올라 5중주의 '바위섬' 추모 연주가 진행된다.
이어 '기록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유네스코 기록물로 등재된 5·18당시의 일기 등을 활용한 독백형식의 공연이 이어진다.
기념사에 이어 '우리들의 오월'을 주제로 기념공연 2막이 이어진다.
2막 공연은 5·18 사적지를 돌아보고 5·18의 현 시대적 의미를 고찰하며, 미얀마 등 전 세계의 민주주의를 선도하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표현하는 영상이 상영된다.
이어서 5·18 희생자의 아픔에 대한 위로 및 치유를 통해 온 '국민이 하나 되자'라는 마음을 담아, 오디션 프로그램 '팬텀싱어' 참가자인 바리톤 김주택과 합창단 시함뮤(시민과 함께하는 뮤지컬 배우들)가 가수 송창식의 노래 '우리는'을 합창한다.
끝으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참석자 전원이 함께 제창하며 기념식은 마무리된다.
보훈처는 "5·18민주화운동이 광주만으로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전 국민이 함께 기억해 화합으로 나아가는 계기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은 1997년에 법정기념일로 지정됐다. 2002년까지 행정자치부 주관으로 기념식을 개최해 오다가 2003년부터 국가보훈처가 주관 부처가 돼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