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중국 특파원

속보

더보기

[100년공산당& 금일중국] 시진핑의 꿈 중국몽을 잉태한 옌안 량자허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문혁시기 시진핑 하방 농촌 량자허, 홍색 성지로 변모
시진핑 '이곳에서 모든걸 베웠다' 량자허 시절 회고
외부도전 대응 '새로운 길', 시진핑 100주년 연설 주목

[옌안(샨시성)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2021년 노동절 연휴중인 5월 2일 샨시(陝西)성 옌안(延安)에는 비가 내렸다. 비가 온 때문인지 옌안 100킬로 미터 동쪽 황하의 누런 물은 세차게 굽이쳐 흘렀다. 옌안 시내에서 황하를 거쳐 동북쪽을 향해 버스로 한시간 남짓 달리자 량자허(梁家河) 촌이라는 길 표지가 나온다.

량자허 촌은 문화혁명 시기 지식청년들의 상산하향(上山下鄕) 차두이(插隊, 하방, 지식 청년들이 산간 농촌에서 농민들과 생활하며 재교육과 함께 사상을 재무장함) 현장으로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10대 때인 1969년~1975년 까지 7년 동안 생활했던 곳이다.

황하의 명소 첸쿤완을 돌아본 뒤 오후에 도착했는데 량자허 마을 유적지 입구 주차장이 만원이라며 주차장 2킬로미터 밖에서 내려 매표소까지 걸어들어가게 했다. 우산을 받쳐들고 20분 정도 걸어들어가자 승용차와 대형 버스 수백대가 주차장을 빼곡이 메우고 있다. 량자허 '시진핑 유적지'는 여기서 표를 산뒤 다시 전동버스를 타고 15분을 더 가야한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문혁시기 차두이 하방 생활을 한 옌안시 옌촨현 량자허 마을 입구에 마을 이름을 적은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2021.05.12 chk@newspim.com

한데 문제가 생겼다. 살아있는 권력이라서 그런걸까. 옌안의 10여 군데 홍색 관광지를 둘러보면서 아무 탈이 없었는데 유독 량자허에선 검사가 까다로웠다. 여권에 찍인 비자로 기자 신분을 확인한 관리원은 기자를 건물내 파출소 같은 곳에 데려갔다. 경찰들이 한참동안 기자의 신분과 방문 목적 등을 캐묻고 샅샅히 기록을 한다. 조사는 30분 정도 걸렸고 다행히 들어가도 좋다며 여권을 내줬다.

'산시는 뿌리이고 옌안은 혼이며 옌촨은 나의 제 2고향이다 - 시진핑'. 입구에서 타고 온 경내 운행 전동차에서 내려 량자허 촌 마을을 들어서니 오른 편 촌 위원회 건물 마당에 이런 내용의 대형 붉은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시진핑 주석이 샨시를 뿌리라고 말한 것은 아마 부친 시중쉰(習仲勛) 고향이 샨시성 푸핑(富平)인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여진다. 시중쉰은 1945년~1949년 중국공산당 서북국 서기를 맡았고 신중국 건국후 중앙 선전부장과 부총리, 광둥성 서기, 정치국 위원을 역임했다.

"량자허 작은 마을의 변화는 개혁개방 이래 중국사회 발전의 하나의 축소판과 같다". 마을 안쪽의 또다른 붉은 대형 간판에는 옌안에 대한 시진핑의 소감과 인상을 이렇게 소개하고 있었다. 실제 량자허 마을은 지금 중국 신농촌 변혁의 상징과 같은 곳이 됐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샨시는 뿌리고 옌안은 혼이고 옌촨은 제2의 고향이다'.  시진핑 주석이 문혁기에 차두이 하방 생활을 한 량자허 마을에 샨시와 옌안에 대한 시 주석의 회고를 적은 대형 간판이 세워져 있다.  2021.05.12 chk@newspim.com

전날인 5월 1일 옌안 시내 홍색 유적지를 돌아볼때 관광 안내원은 시진핑 주석이 1993년에 옌안에 한번 다녀갔고 총서기에 오른 뒤 2015년에는 2월 13일 부인 펑리위안 여사와 함께 방문했다고 소개했다. 붉은 간판의 구호들은 아마 이때 시진핑 주석이 한 얘기가 아닌가 싶었다.

량자허촌 안내판의 설명과 베이징에 돌아온 뒤 우연히 본 5월 9일 중앙 TV 내용을 종합하면 시진핑 주석은 문혁당시인 1969년 1월 13일 15세 때 지식청년 재교육 '차두이' 활동의 일환으로 샨베이(陝西,샨시성 이북) 옌안시 옌촨(延川)현 량자허 마을에 내려왔다.

'열다섯살 황토 지역에 왔을 때 나는 갈피를 못잡고 방황했다. 22세 황토 지역을 떠날 때 인생 목표가 단단해졌고 자신감이 중만해졌다'. 시진핑 주석은 일찌기 량자허에서의 청년시절을 이렇게 회고한 적이 있다. 시진핑은 량자허 생활 7년 도중 당과 국가와 인민을 위하는 열혈 청년으로 변신했고 20세 때인 1974년 마침내 공산당원이 됐다.

1970년대 '차두이' 지식청년들은 그 옛날 옌안시기(1935년~1948년) 홍군이 묶었던 것과 똑같은 황토 동굴 방에서 생활했다. 동굴방 유적지에는 시진핑이 메탄가스 신기술 보급에 기여했고 모든 과업에 적극분자로 평가 받았으며 그 공로로 1974년 1월 량자허 생산대대 당지부 서기에 임명됐다고 적혀 있었다. 메탄가스 연구때문이었는지 모르지만 당시 주민들은 시진핑이 밤 늦도록 책을 읽었다고 증언하고 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 문화혁명 시기 사상 재교육 차두이 활동에 참여한 지식청년들이 머물던 옌안시 옌촨현의 량자허 동굴 집 숙소. 시진핑 주석도 15세 때 이곳에 내려와 7년간을 생활했다.  2021.05.12 chk@newspim.com

'자력갱생 고난분투' '양식절약 낭비반대'. 왠지 익숙한 구호다. 10대의 시진핑이 묶었던 황토 동굴 방에는 정면 침상 맡에 청년기 시주석의 량자허 시절 사진이 걸려있고 좌우 양쪽 황토벽에는 중미 갈등이 격화하는 요즘 중국인들 입에 많이 오르내리는 이런 표어가 붙어있어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문혁의 정치적 회오리가 잦아들 무렵인 1975년 매사에 모범적이었던 '청년 시진핑'의 손엔 칭화대학 입학 추천서가 쥐어지고 옌안 량자허 촌에서의 차두이 생활도 막을 내린다. '인생에서 배울 것 모두를 량자허 촌에서 얻었다. 그곳은 대 학문의 현장이었다. 나의 마음은 그곳에 남아있다'. 마을앞 기념관 안내문엔 량자허 시절에 대한 시진핑의 소감이 이렇게 적혀 있었다.

옌안은 문혁당시 시진핑 주석의 량자허 7년 옌안 '차두이' 생활을 곳곳에 기록하고 있다 5월 3일 옌안시기 대 생산 활동이 전개된 홍군 유적지 난니완 당후이 광장(공원). 이 광장엔 공산당기를 형상화한 조형물이 설치돼 있었고 안내문은 '13년의 옌안시기와 옌안정신, 그리고 시진핑의 량자허촌 7년 생활을 주제로 광장을 설계했다'고 설명하고 있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샨시성 옌안 량자허 마을 하방시절 시진핑(왼쪽에서 두번 째).  2021.05.12 chk@newspim.com

반세기전 량자허의 청년 시진핑 주석은 집권기에 공산당 100주년을 맞았다. 정치 지도자로서 운이 좋은 셈이지만 급격한 정세 변화로 도전도 거세다. 중국 굴기를 제압하려는 미국의 공세가 과거 옌안시기 국민당의 공산당 봉쇄처럼 격화하면서 불확실성이 짙어지고 있다.

'100년전 중국의 혼란기. 공산당은 봉건 군벌과 일제 국권 침탈을 막고 신중국을 세운다는 기치를 내걸고 창당됐다. 공산당과 사회주의는 천두슈를 비롯한 초기 공산주의자들이 찾은 중국의 '새로운 길'이었다'. 호텔방 탁자 위의 '홍색 옌안' 이라는 책은 공산당 창당 배경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21년 7월 1일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맞아 시진핑 버전의 '새로운 길'을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평화시기였던 2016년 창당 95주년 연설에서 슈퍼강국의 꿈 '중국몽'을 제시했던 시진핑 주석이 100주년에 맞딱뜨린 외부 도전에 어떤 전략을 제시할지 주목된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도쿄·교토, 숙박세 인상...韓관광객 부담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의 대표적 관광지인 도쿄와 교토가 관광객 급증으로 인한 오버투어리즘 대응을 명분으로 숙박세를 대폭 높이면서, 한국을 포함한 외국인 관광객의 일본 여행 비용이 앞으로 크게 올라갈 전망이다.​교토시는 오는 3월부터 숙박세 상한을 현행 1박 기준 최대 1000엔에서 1만엔으로 10배 올리는 계획을 확정했다. 1박 10만엔 이상 고급 호텔에 묵을 경우 1만엔의 숙박세를 별도로 내야 한다. 이는 일본 내 지자체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숙박세다.​도쿄도는 현재 1만엔 이상~1만5000엔 미만 100엔, 1만5000엔 이상 200엔을 부과하는 정액제에서, 숙박 요금의 3%를 매기는 정률제로 전환하는 개편안을 마련해 2027년 도입할 방침이다.​​정률제가 도입되면 1박 5만엔 객실의 경우 지금은 200엔만 내지만, 개편 뒤에는 1500엔으로 세 부담이 7배 이상 뛰게 된다. 숙박세 인상은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인기 도시를 중심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내 100여 곳의 지자체가 새로운 숙박세 도입을 검토하거나 이미 도입을 확정했다. ​일본 정부 역시 국제관광여객세(출국세)를 현행 1000엔에서 3000엔 이상으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전반적으로 관광 관련 세금을 손보는 흐름이다. 일본 도쿄 츠키지 시장의 한 가게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음식을 먹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韓관광객, 日 여행 체감 비용 '확실히' 오른다 한국은 일본 방문객 수 1위 시장으로, 일본 관광세 인상은 곧바로 한국인의 일본 여행 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예를 들어 1박 2만엔의 중급 호텔에 3박을 하는 가족여행의 경우, 도쿄도가 3% 정률제로 바뀌면 숙박세만 600엔 수준에서 7200엔 수준으로 불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교토시의 경우 10만엔 이상 고급 숙박시설을 이용하는 '프리미엄 여행' 수요층에는 1박당 1만엔의 세금이 추가되면서 사실상 가격 인상 효과가 발생한다.​여기에 출국세 인상까지 더해지면 항공권, 숙박, 관광세를 모두 합친 일본 여행 체감 비용 증가 폭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goldendog@newspim.com 2026-01-09 11:01
사진
신분당선 집값 5년 새 30% '쑥'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경기도 내 신분당선 역 주변 아파트 가격이 최근 5년간 30% 넘게 오른 것을 나타났다. 강남과 판교 등 핵심 업무지구로의 접근성이 집값 상승을 견인하며 수도권 남부의 '서울 생활권 편입' 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9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KB부동산 시세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20년 12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최근 5년 동안 용인, 성남, 수원 등 경기도 내 신분당선 역세권 아파트(도보 이용 가능 대표 단지 기준) 매매가는 30.2%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경기도 아파트 평균 상승률인 17.4%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사진=더피알] 단지별로는 분당구 미금역 인근 '청솔마을'(전용 84㎡)이 2020년 12월 11억 원에서 2025년 12월 17억 원으로 54.5% 급등했다. 정자역 '우성아파트'(전용 129㎡) 역시 16억 원에서 25억 1500만 원으로 57.1% 뛰었다. 판교역 '판교푸르지오그랑블'(전용 117㎡)은 같은 기간 25억 7500만 원에서 38억 원으로 47.5% 올랐으며, 수지구청역 인근 '수지한국'(전용 84㎡)도 7억 2000만 원에서 8억 8000만 원으로 22.2% 상승하며 오름세를 보였다. 이러한 상승세는 신분당선이 강남과 판교라는 대한민국 산업의 양대 축을 직결한다는 점이 주효했다고 판단했다. 고소득 직장인 수요층에게 '시간'이 중요한 자산으로 인식되는 만큼, 강남까지의 출퇴근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해 주는 노선의 가치가 집값에 반영됐다는 평가다. 여기에 수지, 분당, 광교 등 노선이 지나는 지역의 우수한 학군과 생활 인프라도 시너지를 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신분당선은 주요 업무지구를 직접 연결하는 대체 불가능한 노선으로 자리매김해 자산 가치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신분당선 역세권 신규 공급이 드물다는 점도 희소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대부분 개발이 완료된 도심 지역이라 신규 부지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9년 입주한 성복역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이 역 주변 마지막 분양 단지로 꼽힌다. 이 단지 전용 84㎡는 지난해 12월 15억 75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신규 분양 단지에 대한 관심이 모인다. GS건설이 용인 수지구 풍덕천동에 시공하는 '수지자이 에디시온'(총 480가구)은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당첨자 계약을 진행한다. 지역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신분당선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보기 드문 신축이라 대기 수요가 많다"며 "수지구 내 갈아타기 수요는 물론 판교나 강남 출퇴근 수요까지 몰리고 있어 시세 차익 기대감도 높다"고 전했다. dosong@newspim.com 2026-01-09 10:1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