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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靑 '임·박·노' 강행 예고에..."눈·귀 막고 가겠단 마이웨이 선언"

기사입력 : 2021년05월11일 16:23

최종수정 : 2021년05월11일 16:23

"더 나은 사람 있어도 코드 달라 쓰고 싶지 않은 것"
"민주당, 입법부 부정하는 행태 반복 않길"

[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국민의힘은 11일 문재인 대통령이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박준영 해앙수산부·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 재송부를 국회에 요청한 데 대해 "남은 1년도 눈과 귀를 막고 가겠다는 '마이웨이 선언'"이라고 반발했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여당 의원들조차 지명철회를 요구하는데도 기어코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반문하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05.11 photo@newspim.com

윤 대변인은 "실패한 정권의 마지막을 함께 하려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고백하는 편이 차라리 낫다"며 "더 나은 사람이 있어도 코드가 달라 쓰고 싶지 않은 것도 솔직히 사실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장관 후보자들 검증에 실패했다는 건 야당이 반대해서가 아니다. 다운계약, 위장전입, 논문표절, 도자기 밀수, 관테크 등 갖가지 비위들로 국민들을 기만했기 때문"이라며 "이 정권 스스로가 내걸었던 '7대 인사 배제원칙'조차 철저히 무시했기에 지명을 철회하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 민주당의 선택만 남았다"며 "국회를 통법부로 만들어 입법부의 존재 의의를 부정하는 행태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박준영 해앙수산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했다. 기한은 오는 14일로, 이 기간이 지나면 문 대통령은 세 장관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할 전망이다. 

국회는 지난 4일 세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했으나, 야당의 반대로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기한인 10일까지 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한 바 있다. 국회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문 대통령은 10일 이내 기간을 정해 재송부를 요청한 후 보고서 채택 여부와 관계 없이 후보자를 임명할 수 있다. 

jool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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