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한국거래소가 '불법·불건전 행위 근절'을 위한 시장 감시에 나서며 시장 불공정거래 행위가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7일 "집중대응 기간 초기에 시장경보, 예방조치, 신규주시 건수는 일시적으로 급증했으나 올해 2월 이후 불공정거래 행위 발생은 감소세를 보여 시장 건전성이 뚜렷하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한계기업 기획감시와 테마주 집중점검, 시장조성자 특별감리 등 불공정거래를 집중 단속했다.
[자료=한국거래소] |
거래소는 이 기간 △이상급등종목 시장경보조치 △불건전주문 예방조치 등 사전예방활동과 △이상거래 시장감시 △불공정거래 심리 등 불공정거래 적발 활동, 특별조치, 감리 활동 등을 진행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집중대응기간 초반에는 지수변동성 급증과 개별종목 가격 급등세로 '신규 주시 착수'가 급증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월 39건까지 늘어났다. 이후 올해부터는 점차 안정화되며 월 10건 내외로 유지되고 있다.
이 기간 불공정거래 심리 착수건은 총 92건으로, 지난해 반기 평균인 87건 대비 소폭 증가했다. 리딩방을 통해 선취매한 주식을 추천하는 유사투자자문업자 관련 사례와 기업사냥형 불공정거래 등이 적발됐다.
테마주도 시장감시에 활용됐다. 지난해부터 코로나19, 가상화폐, 언택트, 정치인 등 11개 테마 458개 종목을 테마주로 지정했으며, 이 가운데 불공정거래가 의심되는 20개 종목을 심리 의뢰했다.
또 집중신고기간 동안 신고된 총 607건의 민원 가운데 실제 불공정거래와 관련된 43건의 민원을 시장감시에 활용됐다. 회사 내부자의 미공개정보이용, 주가조작행위, 유사투자자문업자의 허위·과장성 종목 추천 전 주식 선취매 신고 등이 포함됐다.
공매도 점검을 위한 '공매도 특별감리단'도 신설, 가동됐다. 거래소는 공매도 특이종목 등 공매도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공매도 종합상황실'을 가동해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종목별 공매도 호가를 실시간으로 조회하고 공매도 급증 또는 상위종목 조회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까지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아 향후에도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해 엄정한 감시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라며 "특히 리딩방 등 유사투자자문업자의 불건전행위에 대하여 관계기관과 공조해 상시 모니터링 할 계획이며 테마주에 대해 불건전주문을 반복하는 투자자에게는 강력한 예방조치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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