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국제유가가 6일(현지시간) 혼조세로 잠정 집계됐다.
셰일유 생산시설 [사진=블룸버그] |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보다 0.79달러(1.20%) 떨어진 배럴당 64.84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북해산 7월 브렌트유는 0.18% 오른 68.21달러로 집계됐다.
두 벤치마크 지수는 3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후 거의 변화가 없는 상태다.
유가는 투자자들이 전일 발표된 미국 휘발유 사용량에 대한 데이터에 실망하고, 인도에서 급증하는 코로나 19 감염이 석유 수요에 미치는 영향을 주시하면서 하락 마감했다.
에드워드 모야 오안다의 수석 시장 분석가는 "인도의 상황은 여전히 유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석유 수입국인 인도에서는 지난달 급증이 시작된 이후 이날 하루 확진자가 41만명을 돌파했다. 또 의료 상황이 더욱 열악해지면서 일일 신규 사망자도 4000명에 육박했다.
모야 애널리스트는 "공급 측면에서 더 높은 가격을 지지하는 상태에서 인도와 일본이 코로나를 더 잘 처리하려면 한 달 동안 잠잠해져야 한다"면서 "인도의 코로나 위기가 개선되면 유가가 10~15% 상승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인도의 장기적인 위기가 새로운 변종을 촉발하고이 세계적 유행병이 훨씬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사실에 나머지 세계가 불안해 하고 있다"면서 "유럽 연합과 미국의 지원이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전일 발표된 미국 에너지 정보국(EIA)의 원유 재고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휘발유 공급량이 예상치 않게 70만 배럴 증가한 점도 부담이 됐다.
로버트 야거 미즈호 증권의 에너지 선물이사는 "EIA 데이터의 수요지표인 완제품 가솔린 공급이 1만2000 배럴 감소한 8864 만배 럴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난 점 등 약세를 목격했다"면서 "많은 분석가들이 경제가 열리기 시작하면서 수요 증가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가솔린은 에너지 단지에서 랠리를 주도 해 왔으며 시장이 앞으로 몇 주 안에 상승세를 확대 할 수 있도록 그 기반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가는 미국 연료 수요에 대한 낙관론과 유럽의 규제 완화 전망은 여전히 시장을 지지하고 있다.
나이더 로비 프레이저 일렉트릭의 글로벌 연구 및 분석 관리자는 "미국 정유소는 처음으로 코로나 시대에 5년 평균 가동률을 넘어 섰다"며 "제련소 이용률은 일반적으로 제트 연료 및 가솔린과 같은 제품에 대한 여행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북반구 여름철에 최고조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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