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국제유가는 4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과 유럽이 코로나19 완화 제재를 완화하면서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셰일유 생산시설 [사진=블룸버그] |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보다 1.20달러(1.9%) 오른 배럴당 65.69달러로 마감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0.04% 내린 68.85달러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유럽이 이르면 다음 달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게 국경을 오픈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수요 기대감이 커졌다.
제임스 윌리엄즈 WTRG 이코노믹스의 에너지 이코노미스트는 "지금부터 지켜봐야 할 것은 항공 여행일 것이며, 인도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국내 및 국제 항공 여행은 계속 개선될 것"이라며 "미국의 많은 규제가 해제되고 휴가에 대한 수요가 억제됐기 때문에 올 여름 미국 휘발유 소비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필플린 더프라이스 퓨처스그룹 수석 시장분석가는 "현재 미국에서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영국의 항공 여행 제한을 완화하려는 계획 등은 인도의 수요 파괴에 대한 우려와이란으로부터의 공급 회복에 대한 우려를 상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에서는 여러 주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이뤄졌던 제한을 해제하거나 완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의 평균 신규 사례 수는 10월 이후 처음으로 하루 5만 건 미만으로 떨어졌다. 또 교통 안전국에 따르면 지난 일요일 미국 공항 검문소에서 약 167만명이 검사를 받았다. 이는 작년 3월 중순 이후 최고치다.
소피 크리피스 오안다 시장분석가는 "여행 제한을 풀고 있는 유럽의 계획은 시장에 긍정적이며, 미국 경제 회복이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고 있다는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 추가되면서 유가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과 유럽의 상황이 개선되고 있지만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석유 수입국 인도와는 대조적이다. 인도는 코로나19 재확산이 좀처럼 잡히고 있지 않다.
이에 윌리엄스 WTRG의 분석가는 "시장이 인도의 수요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과소 평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따.
한편, 블룸버그데이터에 따르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 증산을 앞두고 회원국들의 산유량은 이전 수준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4월 한 달간 하루 평균 2527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했으며, 지난 3월보다 하루 5만 배럴가량 낮다.
유가 시장 거래자들은 내일 발표될 에너지 정보국의 미국 석유 공급에 대한 주간 업데이트를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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