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4일 취임 인사차 국민의당 예방
"국민의힘, 전당대회 시급...정리 후 통합 가시화"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일 첫 회동에서 합당 시점을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로 논의했다.
김 권한대행은 이날 원내대표 취임 인사 차 국회 국민의당 대표실을 찾아 안 대표를 예방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오른쪽)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예방해 악수하고 있다. 2021.05.04 leehs@newspim.com |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비공개 회동 후 브리핑에서 "(두 사람이) 일단 덕담을 했고 서로 크게 다른 입장이 아니기 때문에 통합을 염두에 두고 말씀을 나눴다"고 말했다.
윤 대변인은 '합당 논의'에 대한 질문에 "김 권한대행은 (안 대표에게) 당의 중지를 모으는 중이고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어서 약간 시간이 필요하지만 잘 될 것이라 말했다"고 전했다.
윤 대변인은 이어 "(김 권한대행이 합당 시기를) 딱 못 박은 것은 아니고 국민의힘 비대위 체제가 1년 지나 전당대회가 시급하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전당대회 출마하신 분들도 의견이 달라서 그것이 정리되고 난 다음에 통합이 가시화되지 않겠냐는 상황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윤 대변인은 또한 "(안 대표는) 국민의당은 지금이라도 통합에 응할 수 있는데 국민의힘이 전당대회를 앞둔 상황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윤 대변인은 '전당대회 이후에 합당 논의가 있을 것으로 이해하면 되냐'는 질문에 "말씀 나누신 것으로만 보면 전당대회 전에 (합당) 관련 움직임이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답했다.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은 제1야당으로서 거대한 조직을 이끌고 있고 당 차원에서의 여러 가지 우리가 자세히 알지 못하는 많은 현안들이 있을 거라고 보인다"며 "합당이라는 전제는 안 대표가 전 국민에게 공언했기 때문에 여러 절차를 밟아서 확정된 안으로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변인은 그러면서 "굳이 너무 서두르거나 의도를 가지고 늦추거나 하는 것이 오히려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본다"며 "순리대로, 국민의힘에서 여러 절차를 밟아 알려주는 대로 즉시 협상에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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