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성첨단소재와 협력…"의료용 치료제·식의약품·뷰티제품 등에 접목"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화일약품이 의료용 대마시장에 진출한다.
화일약품은 최근 증자를 통해 지난 15일 오성첨단소재의 자회사 카나비스메디칼 지분을 49.15% 확보했다고 29일 밝혔다.
[로고=화일약품] |
카나비스메디칼은 2018년부터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꾸준히 의료용 대마를 활용한 연구개발 투자를 진행 중이다. 최근엔 공동 연구 중인 KAIST 최인성 교수팀과 계약을 연장했다. 카나비스메디칼은 최 교수팀과 지속적으로 '신경퇴행성질환 예방·치료를 위한 카나비디올의 뇌세포 영향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며, 관련 논문과 특허 등록도 추진할 계획이다.
카나비스 연구를 함께 하는 최 교수는 서울대학교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치고 하버드에서 박사를 이수,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로버트 랭거 교수 연구실에서 박사후연구원 과정을 거쳤다. 글로벌 학술지 칸나비스&칸나비노이드리서치에 세계 최초로 카나비디올(CBD)의 퇴행성 뇌질환 효과 연구 논문 발표와 관련 특허도 취득했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의료용 대마시장은 연 평균 22.1%의 성장을 보이며 2024년 51조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 세계 의료용 대마 합법화 국가는 북미, 유럽, 이스라엘 등 56개국으로, 특히 미국은 일부 합법화를 포함한 47개 주에서 의료용 카나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CBD를 중심으로 한 카나비노이드 연구를 꾸준히 하고 있다"며 "국내 마리화나 관련 제품의 입법화가 될 경우 의료용 치료제, 식의약품, 뷰티제품 등에 접목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화일약품은 원료의약품 전문기업으로 완제의약품, 식품 사업 등 바이오 부문 사업에도 집중하고 있어 향후 카나비스 연구 진행에 대한 전문성 강화와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