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보건당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모두 마친 사람은 대규모 군중이 밀집한 장소가 아니면 실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27일(현지시간) 권고했다.
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지난 1년간 우리는 미국인들에게 무엇을 해서는 안된다고 얘기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오늘 나는 당신이 백신을 모두 접종했다면 할 수 있는 일에 대해서 얘기하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전했다.
CDC는 코로나19백신을 모두 접종한 사람의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야외 식당을 이용하거나 실외에서 걷거나 조깅, 자전거 타기 등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낯선 사람 또는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들이 섞여 있더라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실외 활동을 해도 된다는 의미다.
CDC는 또한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기숙사나 요양시설 등 공동생활 환경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또는 감염 의심자와 접촉했다하더라도 14일간 격리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미 보건당국은 규제 완화대상이 되는 '코로나19 백신 완전 접종자'는 백신을 모두 맞은 뒤 2주일이 경과한 사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CDC는 다만 백신을 모두 접종하더라도 콘서트나 스포츠 경기등 대규모 군중이 밀집한 야외 행사나 종교시설·영화관·쇼핑몰·이미용실 등 실내 장소에서는 백신 접종에 상관없이 계속 마스크를 착용해야한다고 밝혔다.
WP는 미국의 16세 이상 성인 중 52%가 최소한 1회 이상 백신을 접종하고, 접종을 모두 완료한 사람도 9천600만명에 이르는 등 백신 접종이 크게 늘어나면서 이같은 완화 조치가 취해졌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코로나19 백신 계획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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