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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백신 공급에 멈춰선 식품株...증권가 "하반기 모멘텀 도래"

기사입력 : 2021년04월27일 07:00

최종수정 : 2021년04월27일 07:00

올해 상반기까지 실적 역기저 부담 지속 전망
기저효과 부담 해소·판가인상으로 하반기 '모멘텀'
코로나19 재유행·방역강화 투심에 변수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코로나19 '팬데믹'(전세계적 확산)의 대표적인 수혜업종이던 음식료주가 최근 약세다. 작년 호실적이 올해 실적에 대한 부담으로 돌아온데다가 원자재 가격 상승이 비용 부담으로 작용한 탓이다. 이에 대해 증권가에선 조정폭이 과하다는 지적과 함께 판가 인상이 예측되는 하반기를 실적 모멘텀 시점으로 꼽았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9~23일) 유가증권(코스피) 시장에서 음식료품 업종지수는 전주대비 0.92% 하락했다. 같은 기간 구성종목 가운데 대장주 격인 CJ제일제당은 2.15% 빠졌다. CJ제일제당은 작년 3월 14만원대에서 올 1월 47만원대까지 오른 뒤 횡보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코스피지수와 음식료업종지수 추이 [출처=키움증권 영웅문 HTS]2021.04.26 lovus23@newspim.com

음식료주의 움직임이 둔화된 것은 무엇보다 실적에 대한 역기저 부담이 작용한 영향이다. 지난해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식품 사재기 현상이 벌어지고 내식 문화가 자리잡히며 음식료업종은 기대 이상의 호실적을 냈지만 지금은 부메랑이 됐다. 올해 경기 정상화로 기저효과가 기대되는 타 업종 대비 이익 성장이 저조할 것으로 관측됐다. 

실제로 실적 둔화 우려는 현실화되고 있다. 오리온의 1분기 단순 합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1.6% 증가한 6069억원, 영업익은 4.4% 증가한 101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7% 가량 하회한 수준이다. 오리온의 주가는 14일 실적발표 이후 이틀만에 5.5% 하락했다. 

여기에 원자재인 곡물가격 상승이 부담을 가중시킨다. 케이프투자증권에 따르면 현재 주요 곡물가격은 작년 저점대비 29~82%까지 상승했다.

실적에 대한 역기저 부담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작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내식 수요 역기저, 판촉비 절감, 채널 믹스 호조 등의 영향으로 가공식품, 라면, 스낵, 빙과 업체들의 이익 역기저가 높다"며 "주요 음식료 업체의 실적 역기저 부담은 2분기에도 만만찮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증권가에선 주가 하락폭이 펀더멘탈 대비 과하다는 게 중론이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09년 이후 11년만에 밸류에이션이 축소된 상황"이라며 "물가 안정 정책을 강하게 시행했던 2009년과 달리, 최근에는 가격 인상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광고 및 판촉 비용도 제한적으로 지출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 주가는 중장기 방향성과 단기 실적 전망 대비 과도한 평가절하 국면"이라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부터 기저효과 부담이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조 연구원은 "상반기에는 전년도 높은 베이스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고, 원재료 및 물류비 등 원가 상승 압박도 존재한다. 하반기에는 전년도 베이스 부담이 완화되며 실적 모멘텀이 재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판가 인상 역시 하반기 주가 반등을 기대하게 하는 부분이다. 대체로 곡물가격이 상승하면 음식료 업체들도 판매가격 인상으로 비용 부담을 방어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김혜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판가 인상은 수요감소의 우려를 불러 일으키지만, 음식료품은 생필품이기 때문에 다르다. 원가 인상으로부터 비롯된 제품의 가격인상은 이익 모멘텀을 발생시켜 업종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분석했다.

이에 상반기 주가 하락 시점을 저가 매수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조언이 나오는 것. 이정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음식료 업종 전반이 현재 주가가 많이 내려가 있고 가격인상에 따른 모멘텀이 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저가매수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선 국내 코로나19 재확산이 투심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조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경계심이 둔해지면서 기업 실적에 영향은 적어졌다고 본다. 다만, 센티멘털(투자자 심리) 측면에선 매출에 대한 의심이 들 수 있어 (방역단계 강화는) 밸류에이션에 스크래치를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lovus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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