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바다의 불청객으로 보이는 '괭생이모자반'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위성활용 예찰 및 사전수거에 나선다.
22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중국 저장성으로부터 괭생이모자반이 추가로 유입될 가능성에 대비해 사전수거 및 도상훈련을 실시하는 등 대응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대규모 띠 형태로 이동하는 해조류인 괭생이모자반은 해상에 떠다니는 특성으로 인해 선박의 스크류에 감겨 조업과 항해에 지장을 준다. 또 양식장 그물 등에 달라붙어 시설 훼손 및 양식생물 유실 등의 피해를 입힌다.
아울러 해안가로 유입될 경우 주변 경관을 해칠뿐만 아니라 악취 등으로 인근 주민들의 생활에 피해를 끼칠 수 있기 때문에 해안가나 양식장으로 유입되기 전에 해상에서 신속하게 수거해야만 큰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지자체, 해양경찰청, 해양환경공단, 한국어촌어항공단의 괭생이모자반 수거량은 1만5843톤으로, 최근 6년간 가장 많은 연간 수거량이었던 2015년의 1만5640톤을 이미 넘어서고 있다.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괭생이모자반 수거 모습 [사진=해수부] 2021.04.22 donglee@newspim.com |
해수부는 괭생이모자반이 대규모로 유입될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유관기관,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해상에서의 사전 수거에 중점을 두고 지난 4월 5일부터 6일까지 도상훈련을 실시했다.
도상훈련 1일차에는 실제로 대규모 괭생이모자반이 유입되는 상황을 가정해 유입 전 위성과 조사선 등 각종 예찰자원을 활용해 예찰활동을 실시하는 등 사전 예찰역량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훈련을 했다.
2일차에는 1일차의 예찰 결과에 따라 괭생이모자반이 연안구역으로 유입되는 상황을 가정해 실시했다. 지자체, 유관기관, 민간 수거선 등이 선단을 이루어 가상으로 나눈 구역별로 투입돼 사전수거 역량을 높이고 수거 대응체계를 강화하는 훈련들이 이뤄졌다.
윤현수 해양수산부 해양환경정책관은 "향후 괭생이모자반의 추가 유입에 대비해 관공선·위성을 활용한 예찰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유입상황이 발생하면 유관기관, 지자체 등과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며 "해상에서의 사전수거에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어민들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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