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국제유가가 21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미국 셰일오일 생산 중심지인 텍사스 퍼미안 분지의 원유 펌프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32달러(2.1%) 하락한 배럴당 61.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1.86% 하락한 65.33달러를 기록했다.
유가 시장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원유 재고 증가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현재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글로벌 원유 수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인도에서는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일본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개월래 최고치로 치솟고 있다.
PVM 분석가는 "어제 전 세계 코로나 바이러스 사례가 급증하면서 수요 불안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으며 인도가 가장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공동 편집자인 타일러 리치는 마켓워치에 "전세계 코로나19 사례가 소비자 수요 회복을 방해한다는 우려가 높아지는 등 현재 에너지 시장에는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부분이 많이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과 달리 증가한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 재고가 59만4000배럴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또 미국 의회가 추진 중인 석유수출국기구(OPEC) 산유국들을 상대로 한 새로운 법안도 유가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전날 미 하원 법사위원회는 OPEC 산유국들에 대해 가격 담합 등의 이유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할 수 있도록 하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 시켰다. '원유 생산 및 수출 카르텔 반대 법안(No Oil Producing and Exporting Cartels: NOPEC은 미국이 다른 산유국들의 생산량 담합 등에 제동을 거는 것이 골자다.
한편, 리치 공동편집자는 "WTI 가격은 2021년 고점인 배럴당 66~67달러와 3월 저점인 배럴당 57달러 근처에서 고정돼 있다"면서 "시장의 방향성이 잡힐 때까지 횡보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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