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중국발 입국금지 조치 반대 문제 지적...최 회장 "즉각 파면해야"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이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의 청와대 방역기획관 임명에 반대하는 1인 시위에 나섰다.
최 회장은 20일 오후 청와대 분수광장 앞에서 1인 시위에 나서 "정부는 잘못된 방역 정책을 옹호해온 기모란 기획관을 즉각 파면하고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사진= 대한의사협회] |
앞서 청와대는 지난 16일 기 교수를 청와대 내 신설한 방역기획관에 임명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기 방역기획관은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암관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최 회장은 기 방역기획관이 코로나 발생 초기 의협의 중국발 입국자 금지조치에 반대 입장을 보인 바 있으며 언론 인터뷰를 통해 국내 상황에서 코로나19 백신 구매가 급하지 않다고 언급한 점을 지적했다.
최 회장은 "기 교수는 일관되게 정부의 방역 실패를 합리화하거나 정당화시키는 근거만 주장해왔다. 의협이 7차례에 걸쳐 중국발 입국금지를 제안했는데 전문가단체 의견을 무시하고 거부했다"며 "지금은 정부의 코로나 방역 정책 실패를 바로잡을 전문가가 필요한 때다. 성공하지 못한 방역을 오히려 옹호하는 전문가는 필요 없다"고 지적했다.
최 회장은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2020년 상반기 코로나19 대유행을 겪고도 백신을 미리 확보하지 못했는지 강하게 비판하던 시기에 기 교수만 백신을 미리 구매할 필요가 없다 하며 잘못된 정책을 잘하는 것처럼 호도했다"며 "방역기획관 자리에는 의학전문가 의견을 무시하는 사람이 아니라 의협과 의사 회원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마련해 낼 수 있는 인물이 임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번 인사는 실질적 방역 정책이 아니라 현 정권 방역 홍보의 연장선에 불과하다"며 "방역기획관 신설 의미를 퇴색시키는 청와대의 보은 인사에 매우 실망하며 이번 일은 향후 정부 방역 실패 요인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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